“한인 학생들, 교내 욱일승천기 로고 바꿨다”
미주리대 한인학생회 주도
새 스티커 발급 모금운동 전개
“중앙일보 격려에 감사”
미주리대학교 콜롬비아 캠퍼스 학생 센터에 위치한 일식당 선샤인 스시는 간판을 비롯해 교내에 판매되는 도시락에 욱일 승천기가 그려진 로고를 사용해왔다. 이에 미주리대 한인학생회(KSA·회장 김준우)를 주축으로 한인 학생들은 지난 10월부터 일식당, 학교 등에 로고 제거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과 동시에 이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지속적인 학교 측과의 회의를 통해 지난 11월 학교와 업주들로부터 로고를 새로 제작하자는 답을 받아냈으며, 지난 12월 1일 로고 바꾸기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30여개의 로고 디자인이 접수되었지만 업주들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지난 1월 6일까지 콘테스트가 연장되기도 했다.
마침내 두 번에 걸쳐 열린 콘테스트를 통해 접수된 50여개의 로고 중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재학생 아리 와그너의 디자인이 최종 선택됐다. 이에 간판 및 스티커 제작에 바로 돌입했으며, 스티커는 이미 완성됐다. 간판은 앞으로 1개월 정도 더 걸릴 예정이다.
미주리대 KSA 김준우 회장은 “좋은 결과가 있기까지 성심성의껏 도와준 KSA 임원진, 한인 학생들에 감사하며, 시카고 중앙일보를 통해 총영사관을 비롯 시카고 한인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조언을 많이 받았다.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말씀드리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다. 이번 일을 통해 한인 학생뿐만 아니라 타인종 학생들이 욱일승천기의 의미를, 그리고 역사의 중요성을 깨우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업주들이 미리 제작된 욱일승천기 로고의 스티커를 사용한 뒤 새로운 로고로 바꾸겠다고 해 KSA에서 욱일승천기 로고의 스티커를 구입해 폐기 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비용이 1천달러로 예상되어 곧 모금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혹시라도 도움을 주실 분들이 있으면 연락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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