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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따라 장르별로 내 맘대로 골라보자!

2016 할리우드 보울 프로그램 총정리

2016 할리우드 보울 프로그램이 9일 발표됐다. 올해 역시 클래식부터 팝, 재즈, 뮤지컬, 월드 뮤직 등 음악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다양한 장르의 수준급 공연들이 즐비하다. 특히 영상매체를 적극 활용하는 영화음악 관련 콘서트나 연기나 무용 등이 곁들여질 종합 예술형 공연이 여럿 포함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올 여름을 책임질 2016 할리우드 보울 프로그램 중 특별히 추천할 만한 공연을 관객 취향별로 분류해봤다. 자세한 내용과 시즌 티켓 예매는 인터넷 웹사이트(www.hollywoodbowl.com)를 통해 할 수 있다. 개별 티켓은 오는 5월 1일부터 판매된다.

이경민 기자 lee.rachel@koreadaily.com


골수 클래식 팬이라면

예년에 비해 스타급 협연자가 등장하거나 새로운 클래식 스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다소 줄었지만, 대중적 레퍼토리로 알차게 시즌을 꾸민 정성이 특별히 눈에 띈다. 오는 7월 12일 랑랑 협연으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레자데'를 연주하는 공연이나, 7월 21일 유자 왕 협연으로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거슈인의 '포기와 베스' '랩소디 인 블루' 라벨의 '볼레로' 등을 연주하는 공연이 대표적이다. 두 콘서트 모두 두다멜이 LA필을 이끈다. 두다멜은 8월 2일 피아졸라와 빌라 로보스, 랄로 쉬프린 등 중남미계 작곡가들의 곡들로만 이루어진 콘서트도 지휘한다. LA필의 부지휘자로 활약하다 영국 명문 오케스트라인 버밍엄시 교향악단의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29세의 젊은 여성 미르가 그라찌니테 티라가 포디엄에 서는 7월 26일 공연도 흥미롭다. 코플랜드와 윈턴 마샬리스의 곡으로만 꾸민 7월 28일 공연, 헨델의 음악으로만 구성된 8월 16일 공연, 쇤베르그나 살로넨이 작곡한 현대음악으로만 구성된 9월 8일 공연은 눈에 띄는 새로운 시도다. 할리우드 보울의 단골 레퍼토리인 차이코프스키의 곡(8월 5,6일)과 모차르트의 곡(8월 9일)들로만 이루어진 공연도 놓칠 수 없다. 비발디의 사계 공연(9월 15일)도 있다.



듣기 편한 영화 음악이 좋다면

영화 음악은 올해부터 할리우드 보울에서 그 비중이 대폭 높아진 장르 중 하나다. LA필의 총괄 디렉터 게일 새뮤얼은 "지난 수년간 시각적 요소를 더한 공연이 할리우드 보울에서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LA필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대형 스크린에 영화 주요 장면을 상영하는 포맷이 음악팬뿐 아니라 영화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는다는 뜻이다.

이번 시즌의 포문은 '싱얼롱 사운드 오브 뮤직' 콘서트가 연다. 6월 24일 열리는 이날 공연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함께 보며, 곳곳에서 등장하는 노래를 1만 5000여 명의 관객들이 따라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7월 8일과 9일 양일간은 '스타트렉' 영화 음악만으로 구성된 콘서트도 열린다. 지휘자 빈스 멘도자가 이끄는 할리우드 보울 오케스트라 연주의 흑인 영화 사운드트랙 콘서트는 8월 31일에 열린다. 이날 공연은 소울, 펑크, R&B, 재즈, 힙합 등 리듬감 넘치는 신나는 곡들 위주로 꾸며질 예정이다. 존 윌리엄스 영화 음악 콘서트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3회 공연이 준비돼 있다. 전반부는 지휘자 데이비드 뉴먼이 'E.T', '인디애나 존스' 등 존 윌리엄스의 대표곡을 연주하고, 후반부는 존 윌리엄스가 직접 '스타워즈' 시리즈 위주로 구성된 레퍼토리를 이끈다.

팝이나 월드 뮤직 취향이라면

올해 역시 할리우드 보울에선 '대형 가수'들의 공연이 줄을 잇는다. 비치 보이스 출신의 브라이언 윌슨은 대표작 '펫 사운즈' 발매 50주년을 기념한 공연을 7월 10일 할리우드 보울 무대에서 꾸민다.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은 소울 넘치는 목소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다이애나 로스의 공연이 열린다. 기발하고도 독특한 패러디로 자신만의 확실한 음악 세계를 구축한 위어드 앨 얀코빅도 7월 22일과 23일 이틀 연속으로 무대에 선다. 45년간 재즈 소울 계를 평정하며 7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대가수 글래디스 나이트는 8월 3일, 데뷔 50주년을 맞은 영국 출신의 전설적 기타리스트 제프 백은 8월 9일 단독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8월 17일 열리는 레이 찰스 헌정 공연과 8월 26,27일 이틀 동안 열리는 보이조지와 컬처 클럽의 공연도 놓치면 안 될 프로그램이다. 월드 뮤직 팬이라면 6월 11일과 12일 양일간 펼쳐질 플레이보이 재즈 페스티벌, 6월 26일 열리는 레게 나이트, 8월 12일과 13일 리우 올림픽을 기념해 브라질 출신 최고의 라틴팝 아티스트 세르지오 멘데스가 이끌게 될 올림픽 카니발 등을 추천할 만하다.

뮤지컬이나 오페라가 좋다면

완벽한 무대 장치나 생생한 표정 감상까지 기대하긴 어렵더라도, 할리우드 보울에서 보는 뮤지컬과 오페라는 그 특유의 분위기와 장대한 스케일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7월 14일과 19일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LA필과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공연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그 가운데서도 기대작이다. 7월 24일엔 두다멜과 LA필이 다시 한번 뭉쳐 푸치니의 토스카를 공연한다. 줄리아나 디 지아코모, 파비오 사르토리, 존 델 카를로 등 오페라계의 스타들도 대거 출연 예정이다.

7월 29일부터 31일까지는 뮤지컬계의 고전으로 꼽히는 '코러스 라인'이 할리우드 보울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화려한 금빛 의상과 칼 군무로 유명한 '코러스 라인'만의 매력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뮤지컬이나 오페라는 아니지만, LA필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런던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단과의 콜래보레이션도 주목할 만 하다. 오는 8월 30일과 9월 1일 이틀 동안 열릴 이번 공연은 셰익스피어 사망 400주년을 맞아 차이코프스키, 베를리오즈, 코른골드 등의 셰익스피어 관련 곡을 연주하고, 사이사이 연극 배우들이 각 작품의 주요 장면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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