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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등대교회 청년부의 지역사회 섬기기 프로젝트 "우리의 작은 달란트 세상 위해 쓰렵니다"

지역사회와 소통 위한 청년들의 도전과 열정
노래·헤어스타일링·동영상·언어 강좌 개설

청년부 내 전문직 청년들이 직접 강사 나서
남녀노소 상관없이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

사람 늘리고 관리하는데 치중하는 청년사역
나가서 섬기고 배울 때 오히려 탄탄해질 것


작은 교회 청년부가 지역사회를 섬긴다. 청년들이 각자의 '달란트'를 통해 강좌를 만들어 지역 주민과 부담없이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었다.

LA지역 세계등대교회(담임목사 이상남)는 8월부터 '청년 문화 페스티벌'이란 주제로 보컬 트레이닝, 헤어스타일링,휴대폰 동영상 제작, 스패니시 기초회화 등 문화 강좌를 제공한다.

강사진은 세계등대교회 청년들로 구성됐다. 교인 및 비교인을 떠나 누구나 등록할 수 있도록 교회 문을 활짝 연 것은 단순한 강좌 개설이 아닌, 교회 바깥으로 나가 세상과 소통하려는 기독 젊은이들의 순수한 열정이다.



세계등대교회 청년부는 30여 명이 채 안 되는 소규모 공동체다. 크기는 작지만 강하다.

처음으로 개최하는 '청년 문화 페스티벌'은 청년들이 직접 나서 구상부터 기획까지 전 과정을 맡았다. 강좌는 4개를 개설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교인, 비교인 누구나 참석할 수 있게 했다.

8월 강좌로는 ▶보컬 트레이닝.휴대폰 동영상 제작.스페니시 기초회화(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헤어스타일링(매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 등이 각각 진행된다. 강사로는 세계등대교회 소속 전문직 청년들이 나섰다.

헤어스타일링 강좌를 맡은 제시카 류 씨는 현재 샌타모니카 지역 헤어숍에서 전문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머리 감는 법, 헤어스타일 손질법 등 미용에 대한 기본 이론을 나누고 실습도 할 예정이다.

제시카 류 씨는 "남성 스타일링부터 아주머니, 할머니까지 집에서 간단하게 머리를 손질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드릴 것"이라며 "직업이 미용사다 보니까 평소 스타일링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편하게 알려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보컬 트레이닝 강좌는 전문 보컬 트레이너 경력을 가진 최윤영씨가 맡았다. CBS CCM 경연대회 대상 수상자인 최씨는 현재 세계등대교회 찬양 사역자로도 활동중이다.

최윤영 씨는 "사회에서나 심지어 같은 교회 내에서도 청년들과 어르신 간의 교류나 대화가 많이 사라진 것 같다"며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함께 노래를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보컬 트레이닝 강좌는 4주에 걸쳐 기초발성, 호흡법, 음악이론 등 개인교습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스패니시 강좌는 박우현, 박재성 씨가 맡았다. 박재성 씨의 경우 에콰도르에서 태어난 한인 2세다. 현재 LA지역에서 마케팅 업계에서 일하며 주말에는 교회 활동을 하고 있다.

박재성 씨는 "남미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스패니시가 가장 편한데 누구나 부담없이 배울 수 있도록 즐겁게 가르쳐줄 것"이라며 "교회에서 무엇으로 섬길 수 있을지를 고민했는데 이런 계기를 통해 크리스천으로서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휴대폰 동영상 제작 강좌는 세계등대교회 청년부를 담당하는 김도일 전도사가 직접 맡았다. 동영상 전문 편집 경력 10년차인 김 전도사는 휴대폰으로 간단하면서도 전문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술과 편집, SNS 업로드 방법을 나누게 된다.

▶문의:(213)268-6119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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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반년 가까이 철저한 사전 준비
청년들의 다양한 직업군 활용


이번 페스티벌은 세계등대교회 청년부가 반년 가까이 철저히 준비한 프로젝트다.
개교회만을 위한 행사를 탈피, 지역 사회를 위해 크리스천 청년이 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역할을 찾겠다는 의지였다.

청년들은 먼저 세계등대교회 전 교인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교회가 현실적으로 지역사회에 할 수 있는 역할과, 실제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어른세대에게 묻고 다양한 의견을 취합했다.

세계등대교회 청년부 김도일 전도사는 “청년들이 교회 내에서 어른들과 대화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설문조사는 윗세대와의 소통의 측면에서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2개월간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통계를 내서 청년부가 현실적으로 해낼 수 있는 부분을 간추려 본격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공동체 내에서 잘 찾아보니 전문적인 재능을 가진 청년들이 너무나 많았다. 유명 제과점 케이크 디자이너, 호텔 요리사, 헬스클럽 강사까지 직업군은 다양했다.

이번 8월 강좌 등록비는 20달러다. 개근시 10달러를 환불해준다. 등록비는 이익을 남기기 위한 수단이라기 보다 등록자들이 개근할 수 있도록 의지를 돕기 위한 방안이다.

이 교회 청년부 최윤영 씨는 “청년부가 주관한다고 꼭 청년들만 오는 걸 바라지 않는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올 수 있다”며 “단지 봉사를 통해 우리만 만족하는 게 아니라 크리스천이 교회에만 있지 않고 재능기부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기독교의 사랑으로 섬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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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등대교회 청년부
김도일 전도사 일문일답


-행사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세상에서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안 좋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 다니는 요즘 젊은이들도 이런 봉사를 할 수 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매우 미미하겠지만 개신교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했다.”

-소규모 공동체라 준비가 어렵지 않았나.
“지금은 청년 사역 자체가 워낙 힘든 시대다. 대개 사람 모으고, 관리하는데만 청년 사역이 집중돼 있는 이유다. 그런 상황에서 교회는 사람이 찾아오기만을 원한다. 우리는 비록 몇 명 안되지만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청년들이 교회에 갇혀 성장만을 추구하기보다, 복음을 소유한 청년들이 직접 세상으로 나가 섬기고 헌신하며 배워나갈 때 오히려 공동체가 탄탄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세상으로 나가는 방법을 고민했다.”

-전도 프로그램의 일환인가.
“아니다. 우리는 이번 강좌로 사람을 늘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 아마 청년부 숫자가 늘어나길 원했다면 젊은 세대만을 위한 행사를 열었을 것이다. 크리스천으로서 세상과 순수하게 교류하고 싶었다. 그래서 남녀노소, 교인, 비교인 누구나 거부반응 없이 올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한 것이다. 지역사회에 정말 필요한 분들이 와서 도움을 얻었으면 한다.”

-일회성으로 끝나나.
“공동체에 전문 기술을 가진 청년들이 너무 많다. 일단 첫 시도인 만큼 상황을 보고 차후에 다른 강좌들도 개설해보고 싶다. 일단 첫 행사라서 제대로 하려고 했다. 준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설프게 될까봐 준비기간이 길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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