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방사능 괴담'…"미 유통 아사히는 캐나다산"
'H'는 제조월 표시일 뿐
후쿠시마 원전과는 무관
결론부터 말하자면 H의 의미는 후쿠시마가 아니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한 일본 맥주의 생산지를 놓고 한 소비자가 의문을 제기했다. 한인들도 즐겨 마시는 일본 맥주 중 하나인 '아사히(Asahi)'에 찍혀있는 H라는 코드가 '후쿠시마'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소비자는 한국 언론에서 후쿠시마산 맥주의 코드가 'H'로 시작한다는 뉴스를 읽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아사히 맥주는 각각의 생산공장별로 기호가 있는데 후쿠시마산은 H로 시작한다. 이에 본지가 23일 아사히USA측과 통화를 해 본 결과 미국에서 유통되는 아사히 맥주 캔의 'H'는 '후쿠시마'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해당 맥주 박스에는 캐나다산(Product of Canada)이라고 찍혀 있다.
아사히USA의 히로 마쓰히 제너럴 매니저는 "A는 1월, B는 2월, C는 3월을 의미하는 것이며 H는 8월을 뜻한다. 한마디로 제조일자를 표기하는 기호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미국에서 유통되는 아사히 맥주 중 후쿠시마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알파벳 뒤에 따라오는 세 자리 숫자는 생산날짜와 연도를 뜻한다. 'H183'이라고 표기된 것은 2013년 8월 18일에 제조된 것이다. 다른 마켓들을 조사해 본 결과 같은 아사히 맥주지만 D로 시작하는 맥주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유통되는 아사히 맥주 중 일본산이 없지는 않다. 한 한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사히 흑맥주의 경우 일본 도쿄에서 생산되고 있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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