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비만과의 전쟁’ 고칼로리 음료·캔디바 판매 금지

전국의 공립학교에서 고칼로리 스포츠음료와 캔디 바가 추방된다.
연방 농무부는 “전국의 공립학교 10만 곳의 자판기와 카페테리아에서 내년부터 이들 음료수와 캔디를 없애고 다이어트 음료수와 건강식 견과류로 대체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농무부는 그동안 공립학교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음료수와 스낵 등에 대한 규제는 했지만 카페테리아 음식을 규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무부는 또한 주내 학교의 음식을 규제할 수 있는 자율권을 주정부에 주는 새로운 규정도 시행했다.
농무부가 공립학교내 음식 규제를 대폭 강화한 것은 미국 학생들의 비만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방의회도 지난 2010년 아동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영양법을 통과시켰다. 농무부의 이번 조치는 어린이영양법에 따른 구체적인 실무규정을 개정한 셈이다.

최근 수년 동안 학생들의 비만문제가 제기되자 일부 학교에서는 저칼로리 햄버거와 피자, 과일 컵, 요거트 등을 카페테리아 메뉴로 도입하고 있다. 농림부의 이번 조치로 내년부터는 전국의 공립학교의 카페테리아 메뉴와 자판기 판매상품이 크게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스포츠 음료과 일반 음류가 판매되지 못하며 생수와 탄산수, 과일주스, 야채주스, 저지방 또는 무지방 우유만 판매된다.

박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