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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술 '색색의 옷' 입었다…소주 칵테일

더운 여름을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은 모 아니면 도다. 아파트 수영장에 앉아 시원한 바람과 함께 첨벙이는 물소리를 즐기는 것. 혹은 에어컨 바람 빵빵한 집에 앉아 TV로 스포츠 경기나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 피서가 따로 없다. 하지만 이것도 혼자 하면 재미없다. 친구들을 불러 고기라도 구워먹으면서 술 한잔 걸치며 진정한 여름날의 낭만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더위사냥 비법이다.

하지만 이때 손에 든 것이 소주잔이라면 그것도 '에러'다. 이런 날은 근사하게 칵테일을 만들어 서로 잔을 부딪치며 왁자지껄 떠들어야 기분도 나는 법이다. 칵테일도 별 건 아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소주로도 얼마든지 훌륭한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 전문적인 바텐더들이 현란하게 흔들어대는 도구들도 필요 없다. 컵 얼음 시럽 주스 몇 가지만 있으면 수십 가지 칵테일도 빚어낼 수 있는 마법의 술이 소주다. '소주는 깡으로 마셔야 제 맛'이라는 촌스런 발언은 잠시 넣어두자. 여자들은 고운 빛깔만으로도 취하게 하고 남자들도 한 번 맛보면 자꾸만 손이 가게 하는 게 소주 칵테일이다. 거기다 한 상 차려놓은 안주도 '캬' 소리와 함께 들이킬 국물도 필요 없다. 그저 컵 하나에 칵테일만 들고 홀짝 홀짝 즐기면 되니 편하기도 이를 데 없다. 그야말로 '소주의 변신은 무죄'인 셈.

진로 아메리카 케빈 강 매니저에 따르면 소주는 저렴한 가격으로 칵테일 베이스 음료에 필요한 강한 맛 진한 맛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최고의 재료다.

기본적으로 보드카나 진을 이용하는 칵테일은 모두 소주로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매니저는 "진로 소주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수 조사에서 러시아 보드카 스미르노프를 2.5배가 넘는 소비량으로 제치고 1위에 오른바 있다"며 "그만큼 대중적이고 우리에게 친숙한 술로 칵테일을 만든다면 특별한 자리를 더욱 기억에 남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강 매니저는 "소주는 하드리커 라인선스가 아닌 비어&와인 라이선스만으로도 판매할 수 있는 주종인 만큼 한인 업소에서도 색다른 아이디어 메뉴로 소주 칵테일을 만들어 팔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진로 아메리카가 추천하는 대표적 소주 칵테일 레시피.

◆소주 그레이하운드

세계적 셰프이자 한국 음식 기행 다큐멘터리 '김치 연대기'를 만든 장 조지가 직접 고안한 소주 칵테일 레시피다. 얼음을 채운 컵을 미리 준비했다가. 자몽 1개의 즙을 내서 담는다. 그 위에 소주 2온스를 붓고 라즈베리 2~3개를 얹어주면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칵테일이 완성된다. 자몽즙이 불편하면 주스로 대체할 수도 있다.

◆네이키드 버즈

컵에 얼음을 채운 뒤 소주를 2온스 가량 붓는다. 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모닌 엘더플라워 시럽을 3/4 온스 섞은 후 그 위에 신선한 레몬주스를 다시 동량 섞어준다. 잔에 찰랑일때까지 소다수를 부어 준 후 라임으로 장식하면 완성. 상큼하게 입 안으로 퍼지는 레몬 향이 일품이다.

◆미스틱 루비

붉은 색상과 섹시한 이름 달콤한 맛으로 여성 애주가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칵테일이다. 갸름한 잔에 얼음을 채운 후 소주를 2온스 붓는다. 냉장고에 있는 크랜베리 주스를 1/2 온스 섞어 색상과 맛을 더한 후 달콤한 맛의 리치 주스를 위에 살짝만 얹어주면 완성된다.

◆페어 미 업

풍부한 과즙에 입 안까지 시원해지는 배를 이용해 만드는 칵테일로 한국인의 입 맛에 잘 맞는다는 평가다. 얼음 없이 칵테일 글라스에 2온스의 소주를 담는다. 그 위에 3/4 온스의 레몬 주스를 섞은 후 다시 3/4 온스의 심플 시럽을 넣어 달달한 맛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1온스의 배즙이나 주스를 섞으면 완성.

◆진저 스피릿

얼음을 채운 컵에 2온스 소주를 부은 후 1/2온스의 라임 주스를 섞는다. 진저 비어를 위에 살짝만 얹어주면 완성. 경우에 따라 라임을 넣거나 컵 가장자리를 장식해도 좋다. 소주 특유의 맛과 향을 부드럽게 잡아주면서도 가장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로 인기 몰이 중이다.

맛·색·향기 삼박자
"칵테일 간단하네"


맛.색.향기 삼박자가 어우러진 칵테일은 바텐더의 현란한 손길로만 탄생되는 건 아니다. 먹다 남은 위스키.와인.맥주를 이용해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수 있다.

◆색다른 갈증 해소 맥주 칵테일

여름철 갈증의 특효약 맥주. 색다른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칵테일로 만들어 보자. '모히토'는 얼음을 '비어 후레시 바질'은 스프라이트를 섞어 그냥 맥주보다 도수가 낮은 편. 가마솥 더위로 찌는 낮에도 음료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다.

◆단잠을 위하여 위스키 칵테일

'위스키 진저 오렌지' 칵테일은 목넘김이 부드럽고 시원하다. 보리만을 사용해 만든 원액을 오랜 시간 참나무통에서 숙성시킨 싱글 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 12년산에 상큼한 오렌지를 곁들인다.

◆주당 아니라도 OK 와인 칵테일

'로맨틱한 술'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와인. 하지만 집 안에 남아있는 미지근한 와인은 그리 달갑지 않다. 해법은 샹그리아 칵테일. 냉장고 속 과일과 어울리면서 와인의 진면목이 살아난다. 오렌지 주스와 스프라이트만 있다면 금세 완성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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