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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맨 인 블랙 3 (Men In Black 3)

시원한 액션·휴먼 드라마 옷 입고 '10년만의 귀환'

감독: 배리 소넨필드
출연: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 조시 브롤린
장르: 액션, SF, 드라마
등급: PG-13


10년을 기다려온 SF 블록버스터 3탄 이번엔 휴먼드라마의 옷을 입었다.

최첨단 무기나 초능력보단 제이(윌 스미스)와 케이(토미 리 존스)의 오랜 인연에 초점을 맞춘다. 팀이라는 이름 안에 감춰진 끈끈한 우정과 믿음 희생이 포인트. 과거나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여전히 함께인 두 사람의 팀 플레이가 볼거리다. 지구를 지켜내는 건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결국 팀이라는 것을 러닝타임 내내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외계 악당 보리스가 달 감옥을 탈출하면서 시작된다. 케이에게 한쪽 팔을 잃은 그는 1969년으로 돌아가 케이를 제거한 후 지구를 정복할 계획을 세운다. 갑작스런 과거의 변화로 케이의 존재가 현실에서 사라지자 제이는 그를 찾아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과거로 온 제이는 자신을 모르는 젊은 케이(조시 브롤린)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제한시간은 단 하루. 그 안에 보리스를 제거해야만 지구를 구할 수 있다. 여전히 무뚝뚝한 케이는 끊임없이 제이를 의심하지만 진심은 결국 통하는 법. 과거에서도 팀을 맺은 둘은 속전속결 임무에 착수한다. 제이는 젊은 케이를 통해 그의 고뇌와 외로움 비밀을 깊이 이해하게 된다.

새롭진 않지만 형형색색 외계인들은 아직도 눈길을 끈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거대 물고기 사람행세 하는 인어 볼링공처럼 굴려도 죽지않는 외계인 머리…. 움직임이 살아있다. CG의 영역은 넓어졌지만 영화 속 기계는 그다지 놀랍진 않다. 보리스의 무기인 스파이더 다트 시간이동을 가능케 한 '타임점프' 이동장치 클릭만 하면 모든 이의 기억을 지워주는 뉴럴라이저 거대한 원안에 갇힌 굴렁쇠 모터사이클 정도가 기계의 전부다. 대신 속도감 있는 촬영기법이 아찔함을 책임진다.

과거라는 시간적 세팅은 제이의 좌충우돌 '적응기'를 통해 소소한 재미를 준다. 어린 아이의 초콜릿 우유를 빼앗아 마시며 시간의 변화를 느끼거나 차를 훔쳐 달아나 놓곤 "흑인이 좋은 차 타면 훔친 거냐"하며 오리발을 내미는 모습 맨 인 블랙 최고수장인 오(엠마 톰슨)와 케이의 오묘한 관계를 캐내려 애쓰는 엉뚱함이 유쾌하다. 또 어지러웠던 히피.락앤롤 문화와 외계인을 감시하는 앤디 워홀 인종차별을 비꼬는 블랙유머 속에 코미디 요소가 숨어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제이와 케이의 인연을 설명하기 위해 너무 많은 장치와 시간을 들인다는 점이다. 분명 그들의 인연은 감동적이긴 하나 군데군데 힌트가 많아 마지막 장면을 볼 때쯤엔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 둘을 돕는 천재 외계인 그리핀도 어디에선가 본 수호천사의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윌 스미스는 아직도 건재하다. 가볍고 유쾌하며 익살스럽다. 외계인이 나오는 SF 영화지만 잔인하지 않고 아기자기한 유머가 가득하다. 속편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시원한 액션 감동 코드가 만났다.

윌 스미스 일문일답
'내 인생의 첫 3부작' 고향에 돌아온 기분


'맨 인 블랙 3'는 거대한 우주의 비밀로 인해 모든 것이 파괴되고 파트너 케이(토미 리 존스)마저 사라지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한 제이(윌 스미스.사진)가 비밀을 풀기 위해 1969년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다음은 주인공을 맡은 윌 스미스와의 일문일답.
- 10년 만에 MIB 요원 제이로 돌아온 소감은 어떤가.
"15년간 제이를 3번 맡게 됐다. 내 배우 인생의 첫 3부작이다.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기분으로 촬영했다. 과거로 돌아가 이야기의 출발점을 찾아보는 작업이 좋았다."(소넨필드 감독은 과거로 돌아가는 설정이 윌 스미스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다.)
- 실제 1969년으로 돌아가 현재로 가지고 오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당시의 음악이다. 미국 음악 최고의 전성기였다. 지미 헨드릭스를 꼭 데리고 오고 싶다."
-'알리' 등 무게감 있는 영화에도 출연했는데.
"'알리'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행복을 찾아서'에서는 아버지를 '맨 인 블랙 3'에서는 감독을 모티브로 삼아 연기했다."
- 영화에서 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외계인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주변에 외계인이라고 의심되는 사람이 있는가.
"딸과 얘기해 봤는데 한국 걸그룹 '원더걸스'가 외계인이 아닐까 의심해봤다. 아내와 딸이 월드뮤직 팬인데 원더걸스에 대해 얘기해줬다."(웃음)
- 한국 영화에 대해 관심 있나.
"박찬욱 감독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감독이다. 연출에 대한 생각 때문에 촬영기법을 주로 보는데 한국 영화의 촬영기법이 독특하다."
- 늘 에너지가 넘치는데 비결이 뭔가.
"배터리(건전지)를 많이 먹는다. 농담이다. 아이들은 집에서 절대 따라하지 마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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