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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스트로크' 경고 무시마세요

뇌졸중 환자 15% 경험
3개월내 다시 발생률↑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stroke 스트로크 중풍)은 면역이 따로 없다. 하수도를 오래 사용하면 막히듯이 혈관을 오래 사용함으로써 찾아오는 노인성 혈관 변화이기 때문이다. 뇌혈관의 노화로 인한 병인 것이다. 그러나 미리 예고해 주는 확실한 증세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TIA(Transient Ischemic Attack)이다. 일과성 뇌허혈이라 하며 '미니 스트로크'라고 흔히 부른다. 안중민 신경내과 전문의는 "어떤 의미에서는 미니 스트로크가 일어난 사람은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미리 치료함으로써 뇌졸중에 걸릴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사인을 놓쳐 뇌졸중으로 결국 쓰러지는 사례가 너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증세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을 일으킨 사람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5%가 미니 스트로크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 신경내과 전문의는 "만일 그 때 미리 치료했다면 뇌줄중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세는 뇌졸중과 같다. 얼굴 또는 팔이나 다리가 마비된 듯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양쪽이 아니라 한쪽에서 이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발음이 제대로 안 나오고 타인이 하는 말도 혼동되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양쪽 혹은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 서있거나 걸을 때 한쪽으로 몸이 치우쳐 균형을 잡지 못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심하게 오는 등 뇌졸중이 나타날 때와 증세가 거의 같다.

그러나 뇌졸중과 구분하는 특징이 있다. 위의 증세들이 24시간 안에 감쪽 같이 사라진다. 빠른 사람은 3분 또는 5분 지나면서 아무렇지 않게 된다. "그래서 미니 스트로크인지 모르고 방관했다가 뇌졸중을 맞게 된다"며 "일단 반쪽이 마비되는 것을 짧은 시간이라도 경험하면 즉시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가장 지름길"임을 지적했다. 증세가 24시간을 넘어 지속되면 그때는 이미 뇌졸중 즉 중풍이기 때문이다.

# MRI에도 흔적 안 남는다

또 하나의 특징은 MRI 뇌 촬영에도 뇌혈관이 막혔다는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을 막은 혈전(clot 피 덩어리)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미니 스트로크는 뇌혈관을 막았던 혈전이 혈액에 녹아 없어진다. "하수도가 흐르다가 잠시 찌꺼기가 쌓여 막혔다가 저절로 쓸려 내려가는 것을 상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조만간 완전히 막히게 된다는 암시"임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의들은 정확한 진단을 내림으로써 요인을 찾아내 미리 치료하는 것이 환자에겐 아주 중요하다.

일단 미니 스트로크가 일어나면 3개월 내에 다시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3년 이내에 중풍을 맞을 확률은 33%나 된다.

# 진단과 치료

55세 이후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심장을 비롯해 목과 뇌로 가는 혈관이 얼마나 막혀있나를 먼저 살핀다. 피검사와 혈압 당 고지혈증도 체크한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뇌로 올라가는 목 부분의 경동맥 검사이다. 젊은 연령층의 경우는 운동 등으로 목의 혈관이 파괴되어 그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경동맥 검사를 통해 미니 스트로크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일단 몸의 반쪽이 마비되는 증세를 비록 단기간 경험했다고 해도 의사를 빨리 찾아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전문의는 "짧은 순간에 나타난 증세가 무엇 때문인지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 미니 스트로크에 있어서 치료의 반"이라 말했다.

안중민 신경내과 전문의 어드바이스

- 혈관에 지방이 쌓이기 시작하는 것은 2살 때 부터다. 20대에는 10% 정도 혈관이 막히고 점점 나이 들 수록 증가해서 60대 이상이 되면 거의 반은 막힌 상태다. 노화를 막을 수 없듯이 이 증세도 완전 예방은 없다. 그래서 증세가 왔을 때 이를 알고 빨리 조치하는 것이 최상인 것이다.

- 가만 있어도 증세가 24시간 안에 사라진다. 반신 마비가 왔다가 침으로 고쳤다고 할 경우 미니 스트로크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그러나 증세가 사라졌다고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이다. 일단 증세가 온 사람은 신경내과 전문의를 찾아가 경동맥 조사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방치하면 뇌졸중으로 일생 몸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 앞에도 얘기했듯이 손 빠르게 치료하면 뇌졸중을 피하는 ‘고마운 병’일 수 있다.

- 평소 3가지 웰빙 라이프 건강하게 먹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기쁜 마음을 갖는 것 외에 금연을 해야 한다. 담배는 혈관노화에 치명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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