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국 왕실 '세기의 결혼'…지구촌의 눈 런던으로
CNN 라이브·유튜브도 생중계
케이트, 이젠 '캐서린 왕자비'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각 LA시간은 오전 3시) 정각 신부 케이트가 부친의 손을 잡고 성당에 입장해 영국성공회 수장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의 주례로 혼인예배가 시작됐다.
웨스트민스터 성당은 1997년 윌리엄 왕자의 모친인 고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이 엄수됐던 곳이다. 신부는 결혼식에 앞서 런던 중심가에 있는 고링호텔에서 아버지 마이클 미들턴과 함께 롤스로이스 차량을 이용해 식장으로 출발했다.
식장에는 영국공군(RAF) 정복으로 차려입은 윌리엄이 먼저 도착해 약 45분간 기다린 후 들러리들과 함께 신부를 맞이했고 식장에는 신부 고향마을의 정육점 주인과 집배원을 비롯해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 고 다이애나비와 친했던 팝스타 엘튼 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부부 에드 밀리반드 노동당 당수 부부 등 1900명이 초청됐다.
혼례가 끝난 뒤 신랑 신부는 의사당 앞길과 정부 청사들이 몰려 있는 화이트홀 거리를 거쳐 버킹엄궁까지 약 1.6㎞ 구간에서 왕실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펼쳤다. 식후 퍼레이드에서는 왕실 근위기병대가 마차 주위를 호위하고 육ㆍ해ㆍ공군 약 1600명이 이동 경로를 따라 줄지어 배치됐다.
신랑신부는 오후 1시25분경(LA시간 오전 5시30분) 버킹엄궁 발코니에 나와 분수대 쪽으로 향해 수많은 축하객에게 답례하며 전통에 따라 키스 장면을 연출했다.
신랑신부는 왕실 숙소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신혼여행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으며 윌리엄 왕자가 군 복무 중인 웨일스에 신혼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케이트는 공식적으로 '프린세스(Princess William of Wales)' 즉 왕자비의 칭호를 갖게 되는데 호칭은 애칭 케이트가 아니라 완전한 세례명을 사용한 '캐서린 왕자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윌리엄 커플은 28일 결혼식순 팸플릿을 내고 "이 자리를 통해 친절을 베풀어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면서 "우리의 가장 행복한 날들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에 감격했다"고 밝혔다.
결혼식 안팎은 각국에서 몰려든 취재진에 의해 TV와 인터넷으로 전세계에 실시간 전송됐다. 케이블 뉴스채널 CNN도 결혼식을 생방송했으며 왕실의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theroyalchannel)도 약 4시간 동안 결혼식을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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