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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 속에 살고 있다.

어머니의 자궁에서부터 어머니의 영양분을 받으며 자라 세상에 나오며, 성장하여 어른이 될 때 까지 그리고 그 이후 계속 서로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때로는 누군가를 돕는 일이 책임과 의무를 수반할 때도 있으며 그 책임과 의무가 그 사람의 삶을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성장하면 타인의 도움이 조금씩 줄어들게 되고 모든 일을 본인 스스로 하려 하지만 결국은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게 된다.

내가 처음 ‘갈거리사랑촌’을 방문하고 가족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재학시절에 송정부 교수님의 소개로 사회복지실습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그 인연의 끈이 이어져 오고 있다.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한지는 20년 정도 되었지만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깬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베닉노의 가족들은 나를 받아주고 사랑을 나누어 주었고 그 사랑은 나에게 큰 힘이 되어 부메랑처럼 되돌아 왔다.



베닉노의 집을 방문하면 무언가를 주고 온듯 하지만 오히려 얻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이것이 내가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어느 누구나 각기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봉사활동의 이유를 네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애타심, 사랑 때문이며, 둘째는 삶의 질 향상, 행복, 만족, 동기화, 기쁨 등의 이유를 들 수 있겠다. 셋째는 의무감과 책임의식 때문에 봉사를 하기도 하며, 마지막으로는 신앙심일 것이다. 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이 중의 어느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여러 이유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방관자적 행동의 유형을 흔히 볼 수 있고 ‘내가 아니라도 다른 사람이 하겠지’ 하며 스스로 동기화 하지만 내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권리도 없을 것이다.

건강한 자가 병든 자를 돌보며, 힘 있는 자가 약한 자의 힘이 되어 주는… 그러한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이 사회는 따뜻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줄 때, 내가 부족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채워줄 때, 가장 공평하고 보편적인 삶, 그리고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승익
갈거리사랑촌 자원봉사자
황둔 자율방범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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