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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명물 '거리의 예술인' 사라지나

"보도블럭에 앉지 마라" 뉴섬시장, 조례안 추진

1960년대 미국 히피문화의 중심지였던 샌프란시스코의 '헤이트 애시베리' 지구. 이 거리에서는 지금도 '거리 예술인'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단돈 몇 푼으로 즉석에서 시를 지어주는 시인과 잔돈 통을 옆에 두고 길가에 앉아 열심히 음악 연주를 하는 많은 음악가는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의 '명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샌프란시스코 '거리의 예술인'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LA타임스가 10일 전했다.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1까지 시 전역의 보도블럭에 앉거나 눕지 못하게 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조례는 노숙자들이 상점 문 앞에 진을 쳐 영업을 방해하거나 행인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일이 잦아진 것이 발단이 됐다. 노숙자 때문에 길거리 예술인들이 '유탄'을 맞는 꼴이 된 것이다.

자유주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 조례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 조례는 이날 수퍼바이저위원회의 심의에서 내용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뉴섬 시장은 시의회가 이 조례를 부결시키거나 대폭 완화하면 주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상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인권단체 등에서는 경찰이 현행법으로도 행인들을 막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노숙자를 충분히 단속할 수 있다면서 조례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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