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음주측정기 ‘불티’…2005년 이후 시장 규모 10배로, 1회용은 3불부터
경찰용보다 품질 떨어져 부정확한 결과 나올 수도
유에스에이(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한해 2790만달러 규모였던 미국내 음주측정기 판매 시장은 최근 10배 가까이 증가한 2억1520만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을 몇잔 마시고 운전대를 잡기 전에 ‘혹시나’하는 불안한 마음을 갖기 보다는 음주측정기로 직접 자신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해보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는 것.
현재 시중에는 수십가지가 넘는 음주측정기가 판매되고 있다. 가격도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3달러짜리부터, ‘경찰용’으로 광고되고 있는 299달러짜리까지 천차만별이다.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는 갖가지 종류의 음주측정기가 판매되고 있으며, 음주측정기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웹사이트들도 많다. 그러나 연방 식품의약안전청(FDA)가 승인한 제품은 ‘브레스스캔’ ‘알코호크’ 브랜드 등 21개에 불과하다.
이같은 음주측정기 판매 열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미자동차협회(AAA)와 주요 경찰국 관계자들은 개인용 음주측정기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칫 잘못된 판단을 가져와 술을 마시고도 운전대를 잡도록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AAA 트로이 그린 대변인은 개인용 음주측정기는 대체로 제품의 질이 떨어져 경찰이 사용하는 기기보다 부정확한 수치를 제공하는데다가, 술을 마신 본인이 직접 측정하기 때문에 제대로된 ‘호흡 샘플’의 채취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그린 대변인은 부모가 자녀들의 음주를 통제하는데 다소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지니아주립경찰 코린 겔러 대변인은 “똑같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나와도 개인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개인용 음주측정기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안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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