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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무찌르는 식품들, 최고의 항암식품은 시금치

서양에는 브로콜리·와인·블루베리
동양에선 녹차·버섯·콩을 즐겨 먹어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암은 인류의 영원한 맞수.’ 미국의 자연의학자 앤드루 웨일 박사의 말이다. 암은 확실히 버거운 상대다.
세계암연구재단(WCRF)이 선정한 ‘15대 항암 식품’을 보면 전문가들이 왜 채소나 과일 섭취를 강조하는지 알 수 있다. 이 목록에서 최고의 항암 식품으로 꼽힌 것은 시금치다. 다음은 오렌지, 브로콜리, 마늘과 양파, 파파야, 토마토, 고구마, 포도, 완두, 콩 등의 순서다. 시금치엔 암 등 성인병의 주범인 활성(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베타 카로틴, 비타민C, 루테인 등이 시금치에 든 항산화 성분이다. 이런 좋은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시금치를 가능한 한 빨리 조리해야 한다. 비타민C는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인 데다 가열하면 금세 파괴되기 때문이다.
루테인도 오래 조리하면 깨진다. 시금치를 조리할 때 콩기름 같은 기름을 사용하면 지용성인 베타 카로틴, 루테인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서양에서 가장 인기 높은 항암 식품은 브로콜리, 레드 와인, 블루베리다. 이 중 브로콜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마늘과 함께 최고의 항암 식품으로 선정해 주가가 더 올라갔다.
항암 성분은 인돌-3-카비놀, 설포라판, 식이섬유. 2003년 미국암협회지엔 브로콜리의 인돌-3-카비놀이 전립선암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논문이 실렸다.

이어서 미국영양학회지엔 브로콜리의 설포라판이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막아준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폐암이나 대장암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 논문도 나왔다. 애연가나 육식주의자에게 브로콜리가 추천되는 것은 이래서다.
콜리플라워, 양배추, 순무, 케일, 냉이 등이 항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도 이들이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양배추과) 채소이기 때문이다.
레드 와인은 심장병 예방뿐 아니라 항암 및 노화 억제에도 효과적인 술로 통한다. 레스베라트롤이란 항암 성분이자 강력한 항산화 성분 때문이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 껍질에 많이 함유된 성분이다.
따라서 레드 와인 대신 포도를 먹거나 포도 주스를 마셔도 효과는 비슷하다. 레드 와인을 웰빙주라고 해서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셔서는 안 된다. 과음하면 다른 술과 마찬가지로 간에 부담을 주며 유방암, 간암 등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서양에선 딸기의 사촌인 블루베리, 라즈베리, 크랜베리, 블랙베리, 브라질 아사이베리 등의 항암 효과가 집중 연구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연구진은 이들 가운데 야생 블루베리의 항암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항산화 성분의 일종으로 블랙 푸드 껍질에 함유된 성분)은 세포와 유전자에 유해산소가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검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블랙베리에도 들어 있다. 또 크랜베리엔 안토시아닌 외에도 녹차의 항암 성분인 카테킨이 함유돼 있다.
2006년 ‘농업과 식품화학 저널’ 4호를 보면 브라질 아사이베리가 혈액암의 일종인 백혈병 세포를 죽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동양인이 즐겨 먹는 대표 항암 식품은 녹차, 버섯, 콩이다.
녹차의 항암 효과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78년부터다. 녹차 산지인 일본 나카가와네 지역의 위암 사망률이 일본 전체 평균의 5분에 1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 계기였다.
이 지역 주민의 녹차 하루 소비량은 5~10잔으로 일본 전국 평균의 5배에 달했다. 학자들은 녹차의 항암 성분으로 카테킨을 지목한다. 녹차엔 떫은맛 성분이면서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이 10∼18%나 들어 있다.
카테킨은 발암물질이 DNA를 손상시키는 단계부터 차단한다. 또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아플라톡신 등이 사람의 정상 유전자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막아준다. 카테킨은 이미 손상된 유전자의 회복을 돕고 암세포가 신생혈관을 만들면서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도 억제한다.
이를 주성분으로 한 항암제도 개발 중이다. 항암 효과를 기대하려면 녹차는 하루 5∼10잔, 녹차 잎은 매일 6g을 먹어야 한다. 잎은 잘게 썰어 밥이나 반찬에 뿌려 먹으면 된다.
버섯의 항암 성분은 베타 글루칸. 수용성 식이섬유다. 우리나라에선 혈관 건강에 이로운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본에선 항암 성분으로 더 유명하다. 베타 글루칸은 열을 가해도 잘 파괴되지 않으므로 가열하거나 조리해 먹어도 상관없다.
수용성인 베타 카로틴을 더 많이 섭취하려면 버섯을 꼭꼭 씹어 먹고, 버섯을 불린 물이나 버섯 조림 국물도 버리지 말고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콩의 항암 성분은 이소플라본과 사포닌.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해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며, 유방암이나 대장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항암 효과를 얻으려면 콩 조림, 된장국, 청국장, 두부, 두유 등 콩이 든 음식을 최소한 매주 2∼4회는 먹어야 한다. 조직이 단단한 콩보다 두부, 청국장, 된장 등이 소화나 흡수가 더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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