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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이재경 LA지사 지사장 '한국을 아시아관광 입구로 만들겠다'

일본·대만 등과 공동 상품개발 추진
'스타 모시기' 로 입소문 효과도 노려
'불황이지만 올해 70만명 유치 자신'

"벌과 매의 차이를 아십니까."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이재경 지사장은 '매와 같은 전략'으로 한국 관광에 대한 홍보와 유치에 힘쓰겠다고 강조한다.

"벌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십 수백만 번의 날개짓을 하지만 매는 단 한번의 날개짓만으로도 원하는 것을 낚아채죠. 우리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좋은 결과가 있어야죠. 보다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요령있게 일하는 것이 한국관광공사 LA지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봅니다."

올해로 부임 4년째를 맞은 이재경 지사장은 2009년에만 70만명 정도의 미주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67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것보다 3만여명을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 이 지사장의 설명.

아시아 인접국과의 공동 마케팅 활동을 확대시키는 방법이 이 지사장의 전략이다. 이 지사장은 현재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남가주 챕터 지부장직을 겸하고 있는 만큼 협회에 속한 다른 국가들과 이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기도 하다.

"미국 관광객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할 때 한국에도 들려 단 며칠이라도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거죠. 아시아 관광의 게이트웨이로서의 기능을 강조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 일본 대만 등의 국가들과 협력해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판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내 여행상품의 32%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것에 착안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트래블로시티 오비츠 같은 웹사이트에 한국 관광 상품을 링크시키고 되도록 많이 노출되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지난 한해 동안 각종 여행사이트에서 한국과 관련된 페이지뷰가 1100만건을 돌파했죠."

미국 여행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한국 관광 관련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도 활성화시켰다. 가장 가까이서 여행객들의 목적지 선정과 상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게 될 에이전트들에게 한국에 대한 자세하고 올바른 정보를 소개해 '한국 관광 스페셜리스트'들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해만도 980여명의 미국 여행사 직원들이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한국 관광 전문가들이 됐다.

하지만 이같은 관광공사의 숱한 노력들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정치 사회적 이슈들로 인해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지사장은 이런 상황들이 참 '아프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 하나 하나가 관광객들의 마음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죠. 그런 것은 저희의 노력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타격이 적지 않습니다."

대신 한국의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한 아이디어 넘치는 홍보 활동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유명 스타들의 한국 방문을 관광공사가 직접 주선해 한국에 대한 보다 많은 것이 미국 내에 소개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한국계 입양아인 스키 선수 토비 도슨의 한국 방문도 관광 공사가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할리우드 배우나 유명 인사들의 한국 방문을 주선해보기 위해 적극적으로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입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이 소개되고 주류 언론에 두루 소개된다면 그만한 홍보 효과도 없죠. 결국 관광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일이니까요."

지난 주말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LA타임스 트래블&어드벤처 쇼' 기간 중 한국관 운영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는 이재경 지사장은 올 상반기 또 다른 재미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에서 '코리아 스파클링 위크(Korea Sparkling Week)' 행사를 1주일간 진행할 예정. 10만명 이상에게 한국 관광과 음식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 모두의 기대가 큰 상태다.

꼭 눈에 드러나는 사업이 아니더라도 한국과 한국 관광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는 일이라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이재경 지사장.

그는 "미주 한인들은 우리 관광공사에겐 든든한 원군과도 같다"며 "한국 관광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거나 타 커뮤니티에 한국을 홍보하기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함께 할 것"이라며 관광공사에 대한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협력도 당부했다.

■ 이재경 지사장은

1958년 안동 출생. 1981년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해 토론토 지사 후코우카 지사 등을 거쳤다. 본사 홍보실장을 역임하고 2006년 6월 LA지사장으로 부임했다.

■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을 성장 동력 산업으로 이끌어 한국 경제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기업이념으로 '매력 있는 관광 한국'을 만들어가는 글로벌 공기업이다. 1961년 관광진흥법 제정에 따라 62년 현 한국관광공사의 전신인 국제관광공사가 설립됐다. 한국관광공사로 명칭이 변경된 것은 82년.

LA지사는 1974년 5월 개설돼 2000년 KOTRA가 위치한 무역관으로 소재지를 이전했다가 2006년 9월 현재의 위치인 코리아 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상근 인원은 5명.

본국에서 파견된 이재경 지사장, 신희섭 부장, 이현진 과장 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현지 채용 직원 앰버 이 제니퍼, 고거 코디네이터가 일하고 있다. 관할지역은 미서부 13개주와 멕시코 코스타 리카를 비롯한 중미 7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이 포함된 남미 13개국이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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