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서있는 고통 그 누가 알까 '서있는 직업' 고통과 예방법

척추 하체에 부담…각종 질환 유발, 스트레칭·제자리 걸음 예방 효과

“하루 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고통은 잘 모르실 겁니다.”
5년째 LA한인타운서 마켓 캐시어로 일하고 있는 정모(43·여)씨. 그는 “근무가 끝나면 몸이 탈진 상태가 돼 집에 가서 앓아 눕는다”며 “다리는 말할 것도 없고 어깨, 허리, 손목 등 쑤시고 아프지 않은 데가 없다”고 호소했다.

스튜어디스 교사 캐시어 등 서서 근무해야 하는 사람들의 고통은 고통에서 끝나지 않고 직업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스트레칭을 하거나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등 예방책이 필요하다.

스튜어디스 교사 캐시어 등 서서 근무해야 하는 사람들의 고통은 고통에서 끝나지 않고 직업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스트레칭을 하거나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등 예방책이 필요하다.

이처럼 교사, 웨이트리스, 간호사, 스튜어디스 등 장시간 서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척추·하체에 남다른 고통이 있다. 요통, 허리 디스크, 관절질환, 하지정맥류 같은 일종의 직업병이 찾아올 수도 있다. 서서 일하는 사람이 신경 써야 할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허리가 아파요= 디스크는 오래 서 있는 직업인에게 흔히 나타난다. 장시간 서 있으면 중력 방향(아래쪽)으로 힘이 작용하기 때문.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추간판(척추뼈 사이의 물렁뼈 조직)과 그 주변 근육이 점차 약해진다. 이때 물건을 들거나 넘어지는 등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생긴다.

이미 디스크가 있는 사람이 서서 오래 일하는 것은 금물이다. 무리할 경우 추간판의 수분이 빠져 나가 노화되는 '퇴행성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관 협착증이 있어도 요통이 올 수 있다. 증상은 다리로 가는 신경다발을 척추뼈가 압박해서 나타난다. 오래 서 있으면 허리가 약간 젖힌 상태에 놓이게 되므로 신경이 나오는 척추 구멍이 협소해지기 쉽다.

서 있을 때 발 받침대를 준비해 발을 얹어 놓거나 벽에 기댄 상태로 발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체중이 분산돼 한결 도움이 된다.

▶근육이 뭉쳐요= 근막 동통 증후군이 많다. 이 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목.허리가 아프고 결리며 때로는 팔.다리까지 저려오는 것이 주증상이다. 스트레스 운동 부족 자세 불량이 3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관절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진다. 여기에 자세까지 나쁘면 근막 동통 증후군이 생기기 십상이다.

근육이 뭉칠 경우에는 같은 자세를 가능한 한 오래 취하지 말고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아픈 부위에 찬 스프레이를 뿌려주거나 물리치료 전기침 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다.

▶무릎 관절이 쑤셔요= 퇴행성 관절염이 의심된다. 체형이 비만하다면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이 병에 걸릴 위험이 2배나 높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돼도 허리.관절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을 때는 온찜질 물리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뜨거운 팩을 아픈 부위에 20~30분쯤 올려놓으면 혈류가 증가하면서 통증 원인물질이 함께 빠져나온다.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으로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를 사용해야 한다.

▶다리 혈관이 불룩 솟아올랐어요= 하지정맥류이기 쉽다. 오래 서서 지내면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의 일부가 역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장딴지 주변 혈관에 혈액이 고이고 그 결과 혈관이 부풀어 피부 위로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온다.

평상시에 발목을 자주 위.아래로 움직이고 짬짬이 제자리걷기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또 쉬거나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다리 쪽을 자주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뜨거운 찜질은 금물이다. 허리띠를 너무 졸라매거나 윗몸일으키기 무거운 짐을 드는 것도 삼가야 한다. 복압이 생길 수 있어서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꽉 조이는 부츠도 곤란하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건강지침

▷발뒤꿈치에 체중을 실은 채 턱을 안으로 당기고, 아랫배는 집어넣고, 엉덩이는 당겨올리듯 선다
▷한 가지 자세로 오래 있지 않는다
▷근무 중 자세를 자주 바꿔주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평소에 복근 강화 운동을 한다
▷1시간에 한 번씩 허리나 목을 가볍게 돌려준다
▷수시로 다리를 움직여 혈액 순환을 돕는다
▷다리를 앞으로 쭉 펴고 발목 관절을 이용해 발을 앞뒤로 움직인다
▷두 발을 앞뒤로 세웠다 눕혔다 하거나, 다리를 90도로 세워 자전거 타듯 크게 돌린다
▷서 있을 때 양발을 어깨 너비로 벌린다
▷바닥이 부드럽고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다

서우석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