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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라이프 스타일…럭셔리 콘도, 깔끔 ·모던한 인테리어의 '명품 전시장'

간결한 케비넷 사용 ‘도시적 느낌’ 살려, 초콜렛 브라운· 오렌지칼라로 고급화

혹시, ‘럭셔리’ 콘도 궁금하세요? 옥상에서는 일년 내내 캘리포니아의 불타는 태양이 비추고 있는 거대한 태평양이 내려다 보인다.

주차와 줄서는 번거로움 없이 지극히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극장에서 핫 무비 한 편을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다. 3면이 통유리어서 다운타운과 한인 타운을 아우르는 확트인 전망의 리빙룸에서 창문만 열면 자연바람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시원함을 선사하니 어찌 좋지 아니한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꿈같은 라이프 스타일이 ‘럭셔리 콘도’라는 공간에서 실현되고 있다.

첨단 전자 시스템, 고급 브랜드 가전제품, 최고급 마감재, 웰빙 라이프를 선사하는 각종 편의시설로 완벽하게 무장한 럭셔리 콘도 군단이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시작해 한인타운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에 분양한 세라노 팰리스 경우 하루 만에 다 팔린걸 보면 럭셔리 콘도에 대한 관심은 정말 뜨겁다. 고급 콘도가 몰려있는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사우스 파크의 ‘이보’, 이미 많이 분양된 ‘스카이’ 20억 달러 이상 투자로 주목받고 있는 ‘LA 라이브 프로젝트’와 ‘그랜드 애비뉴 프로젝트’로 럭셔리 콘도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현재 분양되고 있는 럭셔리 콘도는 이렇듯 수없이 많고 앞으로 분양될 럭셔리 콘도도 셀 수 없이 많은데 ‘럭셔리’ 콘도는 일반 콘도와 과연 무엇이 다를까.

콘도 앞에 덧붙여진 ‘럭셔리’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에스티 로더사의 이탈리아 대표 오르나 노파르베르는 “럭셔리란 개인적인 만족”이라고 표현했다. 이 개인적 만족이라는 의미가 콘도 개발업체에서는 어느정도 수준의 가이드라인으로 정해졌을까.

머큐리 콘도의 경우는 무엇보다 전망을 내세운다. 23층에 옥상에 위치한 수영장과 스파 운동시설은 그래서 빛을 발한다.
애틀랜타시에 들어설 트럼프 타워스 빌딩(Trump Towers, 주상복합 콘도)은 총 47개층으로 도널드 트럼프라는 브랜드 네임 파워가 프리미엄으로 붙지만 무엇보다도 편의 시설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 같다.

파티로 수많은 게스트가 와도 근무자가 발리 파킹을 해주며 엘리베이터도 거의 프라이빗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골드를 인테리어 마감재로 좋아하는 도널드 트럼프 그 자신의 취향대로 콘도도 호화 부티크로 꾸며 놓을 예정이란다.

LA다운타운 심장에 위치한 스카이 경우는 무엇보다도 위치가 돋보인다. 인근에 메이시 플라자, 레드 라인 메트로, 스테이플스 센터,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그리고 향후 랄프스 마켓까지 쇼핑과 문화 생활을 충족시킨다.
전망, 위치, 편의시설 모두 럭셔리 콘도의 주요 요소이지만 사실 럭셔리 콘도 브로셔에 빠지지 않는 단어는 최고급 마감재이다. 럭셔리 콘도는 바닥, 벽지, 조명, 가구, 캐비넷, 빌트인 되어있는 가전제품 심지어는 문고리 하나하나에도 최고급을 추구한다. 스타일은 도심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한결같이 깔끔하고 세련된 모던 스타일이다.

럭셔리 콘도의 진수라고 소문난 세라노 팰리스 8층 펜트 하우스 경우 평균 면적이 1,700스퀘어피트 정도로 밀리언 달러가 훨씬 넘는다. 일단 한 번 둘러보면 휘황찬란한 느낌. 전반적으로 인테리어는 레트로 모던 스타일인데 하이실링에 심플하지만 40년대 복고라인이 언듯 살아있어 도시적이면서도 그리 차갑지 만은 않다.

주방 벽은 요즘 트렌드인 글래스 타일로 고급 브랜드 앤섹스를 사용했고 가구는 A.루딘, 욕실의 세면대 및 작은 소품들은 디자인의 거장 필립 스탁의 작품들이다. 이 정도면 인테리어 명품의 전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무엇보다도 빌트인 가전제품으로 모두 밀레 제품을 사용해 한국 바이어들이 무척 만족했다는 후문.

콘도 외관부터 대리석으로 마무리한 주상복합콘도 스카이 경우 모던 스타일로 이탈리아산의 간결한 캐비넷, 스타일과 편안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클래식 하드우드, 세라믹 타일의 샤워 욕조, 월풀 가전제품이 들어가 있다.

그러고 보면 럭셔리를 표방하는 콘도 인테리어는 한결같이 모던 스타일, 고급 마감재, 초콜렛 브라운, 올리브, 오렌지, 그레이 컬러가 공통된 특징이다.

이것으로 과연 럭셔리 인테리어에 대한 기대가 충족이 될까. 럭셔리는 과연 어느 수준, 어느 정도여야 할까.

‘럭셔리’라는 단어가 대중 앞에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패션으로, 특히 명품 브랜드의 단골 수식어였다. 그렇다고 럭셔리가 패션 같은 외면적인 형태만을 지칭하지는 않다. 아무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둘러도 사실 그 정신이, 내면이 아름답고 고급스럽지 않으면 럭셔리하다고 할 수 없다.

럭셔리를 주제로 강연하는 프랑스 디자이너 조엘 데그립(62)에 따르면 럭셔리는 각자의 개성에 따라 변화되고 결정되며 시시각각 변한다.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연관이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프랑스 인테리어 디자이너 앙드레 퓌트망은 “럭셔리란 자유로운 정신이다. 럭셔리는 창조와 상상과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러고 보면 럭셔리라고 사치와 과소비의 대명사라고 바로 단정 짓기에는 꽤 심오한 구석이 있다.

앞으로 계속 건설되고 분양되는 럭셔리 콘도는 스퀘어피트 당 최고 가격을 갱신하며 우리 마음을 흔들어놓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주문을 외우자.

진정한 럭셔리는 내 안의 자유로운 정신이라고.

삶을, 공간을 상상하고 창조하고 살아가는 내 의지라고.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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