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중가주 '와! 볼게 널렸네' 해안따라 올라가는 '샌 루이스 오비스포' 여행
여행사 상품 해안 기차여행 종착지, 와인생산지로 유명…전원풍경 도시, 주변 솔뱅·허스트 캐슬·피스모 비치
덴마크풍의 마을 솔뱅.
한인들도 많이 가는 아빌라 온천, 피스모 비치, 모로베이 등이 모두 10분 내외 거리에 있다. 해안선을 타고 40여마일 더 올라가면 궁전 같은 대저택 허스트 캐슬도 구경할 수 있다. 와인 생산지로도 유명한 중가주 샌 루이스 오비스포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본다.
샌 루이스 오비스포는 한인여행사들이 운영하는 1박2일 해안 기차여행의 종착지다.
LA다운타운 유니온역에서 퍼시픽 서프라이너 열차를 타고 태평양 해안을 따라 6시간 달리면 도착한다.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아빌라 비치 허스트 캐슬 등을 구경한 뒤 돌아오는 길엔 솔뱅 샌타바버러도 들른다. 바닷가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매 끼니 식사에 기차삯 허스트 캐슬 입장료까지 포함해 170달러대로 비용도 비교적 저렴해 여행사 상품 중에서 권할만한 코스다.
개인적으로 차를 갖고 올라갈 땐 샌 루이스 오비스포에 도착하기 전 먼저 솔뱅과 피스모비치를 거치는 일정을 주로 짠다.
샌타바버러에서 서북쪽으로 45마일 올라가면 만나는 솔뱅은 1911년 덴마크 이민자들이 세운 마을로 건물과 거리 모습이 덴마크의 마을을 옮겨놓은 듯 예쁘다. 풍차 인어공주상에 색동을 입혀놓은 듯한 마을은 마치 동화속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덴마크식 빵 과자도 맛있고 예쁜 선물가게를 드나드는 것도 적잖은 재미를 준다.
101번 북쪽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 154번(샌 마르코스 패스 로드) 북쪽으로 빠진 뒤 미션 드라이브를 타고 가면 만난다. 솔뱅을 구경하고 난 뒤 다시 미션 드라이브를 타고 서쪽으로 조금 가면 101번 프리웨이로 올라 설 수 있다.
여기서 북쪽으로 54마일 정도 올라가 워즈워드(Wadsworth) 애비뉴에서 좌회전하면 피스모 비치를 만난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이다. 총 23마일이다. 썰물때는 주먹 보다 큰 왕조개가 잘 잡히는데 조개를 잡으려면 퍼밋이 있어야 한다. 4륜 구동차를 타고 달릴 수 있는 5.5마일 모래 둔덕(Ocean Dunes State Vehicle Recreation Area)도 있다. 가주에서 유일한 드라이브 모래사장으로 피스모 비치에서 1번 프리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3마일 내려 오면 보이는 오셔노(Oceano) 지역에 있다. 입장료는 5달러.
▷문의: (805)773-7170
샌 루이스 오비스포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중심으로 낭만 카페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옛날 분위기의 다운타운이 인상적이다. 수영장이 딸린 그리 비싸지 않은 호텔들도 많다. 빅토리아 시대풍의 잭 하우스와 가든 1772년 가주에서 다섯 번째로 지어진 미션 관광명소가 된 유명호텔 마돈나 인(Madonna Inn Hotel) 등이 볼거리다.
마돈나 인은 각각 다 고유 이름을 가진 100여개의 방이 그 이름을 테마로 실내장식을 꾸민 독특한 호텔이다. 아메리칸 뷰티 신부의 폭포 시골신사 에델바이스 하버드 스퀘어 등의 이름을 가진 방들은 어떻게 꾸며졌을지 자못 궁금하다. 가격은 170~240달러대다.
호텔내부를 촬영한 기념엽서를 사고 가주에서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말랑말랑 쫄깃쫄깃한 빵을 사서 커피 한잔을 곁들여 맛본 뒤 호텔 지하에 있는 화장실 구경은 빼놓지 말아야 한다.
▷문의: (800)543-9666/www.madonnainn.com
언론재벌 허스트가 27년에 걸쳐 지은 허스트 캐슬은 1번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40여 마일 올라가면 된다. 샌 시미온 비치 언덕 위에 위치한 흰색 대저택으로 호화로운 게스트 건물과 곳곳에 전시된 각국의 골동품 로마신전 처럼 실외 수영장 등이 볼만하다. 구역을 나눠 4종류별로 투어를 실시하는데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어른 24~30달러 6~17세 어린이 12~15달러다. ▷문의: (800)444-4455/www.hearstcastle.com
허스트 캐슬까지 갔다오는 게 벅차다면 샌 루이스 오비스포를 여유있게 돌아본 뒤 아빌라 비치의 유황온천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101번을 타고 내려오다 아빌라 비치 드라이브에서 빠지면 아빌라 핫 스프링스 시카모어 미네랄 스프링스 리조트를 만나는데 숙박하지 않고 시간당 9~15달러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문의: (805)595-2359(아빌라)/(805)595-7302(시카모어)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