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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골반의 중요성···'골반 불균형' 척추·턱관절 악영향

박현주 연세척추신경병원 원장

건축물을 세울때 가장 먼저 지반을 다져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고 가장 나중에 지붕을 올린다. 인체를 건축물에 비유하자면 주춧돌이자 지반이 바로 골반이다. 건축물에서 지반이 튼튼하지 못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듯이 인체에서의 골반이 튼튼하지 못하면 척추도 쉽게 틀어져 버리는 경향이 있다.

골반뼈는 엉덩이 중간 부분에 선골(sacrum)과 엉덩이 양쪽 부분에 납작한 두 개의 장골(ilium)로 이루어져 있다. 걸어 다니면 골반뼈는 서로 움직이면서도 안정된 모양을 유지한다.

왜냐하면 이상적인 인체란 관절마다 동적인 움직임이 자유로우면서도 흐트러짐이 없는 균형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개의 장골과 가운데 선골 사이를 연결하는 두 개의 'SI joint'가 틀어져 있어서 척추를 제대로 받치지 못하고 있다.

어떤 이는 오리 엉덩이처럼 나온 형태가 있고 어떤 이는 납작한 형태의 엉덩이를 가진 이가 있고 골반이 한 쪽이 내려간 형태도 있다. 인체는 부분마다 서로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어서 한쪽 골반이 기울어졌다면 위로는 척추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 척추가 틀어질 수있고 아래로는 상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고관절이나 무릎 관절 발목 발까지 형태가 변하고 관절염까지 진행 될 수가 있다. 이러한 불균형으로 인해 양쪽의 다리 길이가 다른 사람들이 많다.

골반과 두개골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형태학적으로 골반과 두개골이 대칭적으로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골반의 중간 부분인 선골은 뇌척수액(CSF)을 펌프질하는 역할을 해서 이를 뇌와 척수 주변을 골고루 돌게 한다. 골반과 기능적으로 밀접한 관계의 두개골은 22개의 뼈조각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만약 골반이 틀어져서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뇌척수액을 제대로 순환하게 하기 위한 보상 작용으로 인해 두개골도 미세한 변형이 올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각종 증상을 앓을 수가 있다.

골반의 불균형은 특히 턱관절 장애(TMJ)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턱관절 장애(TMJ)환자가 골반과 목뼈가 탈골이 된 경우를 임상에서도 많이 접하고 있다. 또 여성이 출산 후 골반이나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임신 중에 골반과 척추에 무리가 많이 왔음에도 출산 직후에도 골반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골반이 제 위치에 있지 않으면 허리뼈(요추)와 목뼈도 틀어지게 되고 디스크가 쉽게 올 수 있다. 허리가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허리 보호대를 장시간 하게 되면 허리 근육이 약해져서 오히려 골반과 허리를 더 약화시킬 수가 있다.

평소 때 복근강화 운동과 허리근육 강화 운동을 골고루 하는 것이 골반의 균형에 도움이 되며 다리를 꼬고 앉는다거나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골반에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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