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 새 역사 쓸까…클리퍼스 오늘 선스와 5차전
LA 클리퍼스가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를 오늘(16일) 치른다.지난 12일 벌어진 3차전에서 LA 클리퍼스 엘튼 브랜드(왼쪽)와 피닉스의 션 매리언이 리바운드 다툼을 하고 있다. <AP>
선스는 대단한 팀이다. 분명히 상승세(momentum)가 상대팀으로 넘어갔는데도 그 기세를 ‘조용히’ 꺾어 놓는 놀라운 기질을 보여줬다. 이미 끝난 것 같은 경기를 뒤집거나 상대 팀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추격전은 이들의 장점이다. 이러한 팀 색깔이 없었더라면 선스는 이미 레이커스에 무너졌고 클리퍼스와의 시리즈에서도 이렇게 선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클리퍼스는 남가주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처음으로 컨퍼런스 4강전에 진출했고 5차전에서 승리하면 버펄로 브레이브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사상 처음으로 컨퍼런스 결승에 나갈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레이커스가 탈락해 LA에 농구 열기가 식은 듯하지만 클리퍼스가 컨퍼런스 결승에 나가게 되면 LA에 다시 농구 응원의 함성이 울려 퍼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5차전은 중요하다. 이 경기는 클리퍼스와 선스 팬뿐만 아니라 전국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 시리즈의 수준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농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꼭 봐야 할 ‘강추’ 경기가 선스-클리퍼스의 5차전이다.
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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