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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의 신 미국여행-소노라 사막 박물관] 사막의 모든 것을 한눈에…

선인장만 200종…희귀 물고기도 눈길

캘리포니아와 맞닿아 있는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년을 비롯해 관광과 볼거리들이 즐비하게 널려있는 주인데 특히 토착 인디언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유적들이 미국에서 제일 많은 주이기도 하다.

인디언들이 살던 당시에는 네땅 내땅이 없으니 아무나 먼저 차지하면 내땅이요 내영역인 탓에 힘만 있으면 싸움질을 해서 인디언 종족끼리의 분쟁도 바람잘 날 없었던 모양이다.

1952년에 설립된 이 곳 사막 박물관의 자연사 코너에 들어가보면 당시 인디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사람은 체온이 섭씨 37도를 유지해야 하는 항온동물인데 인디언들이 제대로된 옷가지를 걸치지 않고서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 이 곳을 찾은 것이다.

이곳 사막 박물관의 특징은 사막의 역사뿐만 아니라 맹수 등 300종류의 동물이 있는 동물원과 1200종류가 넘는 식물로 꾸며진 식물원등 3가지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동물원은 자연석으로 칸막이를 해놓고 방문객들이 볼 수 있는 전면에는 사나운 맹수들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수직 벽을 만들어 놓았다. 산사자를 비롯해 퓨마와 중남미산 표범 등 금방이라도 달려들듯이 사납고 이들중에는 자는척하면서도 사람이 다가가면 옆눈으로 노려보는 게 섬짓하기까지 하다. 뭍짐승외에 특히 사막성 물고기도 있어 눈길을 끈다.

사막 식물원에서 단연 주목을 받는 것은 200여 종류의 선인장들이다. 이 곳에는 Boyce Thompson 식물원 같은 선인장 전문 식물원에서도 보기 힘든 진귀한 선인장들이 있다.

선인장 밭은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선인장 사이 산책로를 따라 손을 잡고 걷는 노부부들의 모습이 참으로 좋아 보인다. 가을 날씨와 나이 먹은 노인들의 건강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도 건강해서 인생 말년을 저렇듯 행복하게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 곳에는 작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동굴도 있는데 석순과 종유석들이 그런대로 볼만하며 오래전 이 동굴 속에서 살았던 인디언들의 흔적도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이 동굴 속에는 천연 소금 덩어리 같은 수정 돌들이 아주 하얀 흰색과 자색 진분홍색 등 여러 색깔로 찬연히 반사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자세히 볼라치면 하루도 모자란다는 것이 안내원의 얘기다.

이 곳은 기온이 상당히 높고 또 그늘이 없기 때문에 햇빛차단 크림을 꼭 바르고 입장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으로 9~12달러. 10월에서 이듬해 2월 까지는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30분 문을 열고 그외 기간에는 오전 7시 30분 문을 열고 오후 5시 문을 닫는데 한 여름에는 밤 10시까지 오픈한다고 한다.

이 곳은 LA에서는 투산시를 거쳐 가는 것이 가장 빠른데 박물관까지 가는 길 곳곳에 산을 세우고 등산할 수 있는 코스가 있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금상첨화다. 문의 (520) 883-2702.

에버그린 등산클럽 (213) 44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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