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있는 부활절 지내기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인 부활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부활절이 되면 가정이나 교회에서 이스터 달걀을 나눠 주거나 토끼 인형을 선물로 주고 받곤 한다.

생명의 탄생을 상징하는 이스터 에그나 풍요와 다산을 나타내는 토끼는 부활절의 중요한 테마들이다.

부활절의 주요 상징과 행사, 부활절 요리를 알아보자.

◇이스터 에그 헌트(Easter Egg Hunt)

에그 헌트는 부활절 때 빼놓을 수 없는 놀이. 아이들이 잠든 사이에 이스터 버니가 집안 곳곳에 알을 숨겨 놓으면 부활절 아침에 아이들이 그 알을 찾는 놀이다.

가장 많은 알을 찾은 아이에게는 캔디, 초콜릿 등의 상품이 돌아간다.

달걀 굴리기는 경사진 잔디 언덕에서 알을 최대한 멀리까지 굴리는 게임으로 이 때 알이 깨져서는 안 된다.

해마다 백악관에서 열리는 달걀 굴리기 게임도 유명한데,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화려하게 장식된 알을 바구니에 담아와 알 굴리기를 한다.

부활절이 되면 각 커뮤니티나 교회, 성당 등에서 에그헌트나 알 굴리기 게임을 개최하는데, 온 가족이 함께 이런 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스터 버니(Easter Bunny)

토끼는 봄의 충만함과 새 생명을 상징하는 동물로서, 특히 부활절 토끼는 부활절 달걀을 어린 아이들에게 가져다 준다는 민담을 가지고 있다.

사실 부활절 토끼는 부활절 명칭의 유래인 여신 이스트레(Eastre)의 상징임과 동시에 젊음과 풍요, 다신의 상징이기도 하다.

토끼와 관련된 부활절 풍습은 15-16세기경 독일에서 유래되었으며, 1572년경 독일 문헌에 토끼를 부활절 상징으로 삼았다는 최초의 기록이 실려 있다.

이런 이유로 독일인들은 부활절에 토끼 모양을 만들어 장식으로 사용하거나 그 모양을 새긴 과자나 파이 등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부활절 요리

부활절을 기념하는 음식으로는 양고기나 햄 종류, 과자 등이 있다.

양고기는 기독교의 가장 의미 깊은 상징으로 부활절 식탁에서 어린 양고기 요리를 먹거나 식탁 한가운데 과자나 설탕으로 만든 부활 어린 양을 놓기도 한다.

요리된 햄이나 훈제된 햄 등 돼지고기를 이용한 음식도 많이 먹는데, 이는 예로부터 돼지가 행운과 성공을 가져온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스터 식탁을 꾸밀 때는 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싱싱한 봄 야채와 과일들, 부활절의 상징인 달걀과 초콜릿 디저트를 곁들이면 더욱 풍성한 식탁을 차릴 수 있다.



양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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