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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함락

"전쟁 끝났다"

바그다드가 함락된 9일 이라크 시민들이 바그다드 중심가에 세워져 있던 후세인 동상을 끌어내린뒤 발로 차고 있다. 바그다드시가 개전 3주일만에 미군에 의해 완전 장악됨으로써 후세인 정권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바그다드가 함락된 9일 이라크 시민들이 바그다드 중심가에 세워져 있던 후세인 동상을 끌어내린뒤 발로 차고 있다. 바그다드시가 개전 3주일만에 미군에 의해 완전 장악됨으로써 후세인 정권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바그다드가 함락됐다.

미군은 이라크전 개전 3주일만인 9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전역으로 진격을 감행, 도시를 완전 장악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바그다드에 대한 이라크 정권의 지배가 종식됐다고 선언했으며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바그다드 시내에서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와 민병대의 저항은 더이상 없으며 ‘바그다드는 함락됐다’고 보도했다.

미 해병대는 이라크 군중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바그다드 중심가에 있는 후세인 대통령의 대형 동상을 허물어뜨려 후세인 체제의 종식을 알렸다.

미 제1 해병원정군은 8일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남동쪽으로 5㎞ 떨어진 알 라시드 공항을 접수한 데 이어 이날은 디얄라강을 넘어 도심으로 진격, 교도소를 장악하고 이라크군이 설치한 방벽을 제거했다.

또 미 제5군단 산하 병력들도 바그다드 북부지역을 장악했다.

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이라크 및 아랍 민병대 수십명은 이날 오전 바그다드 동부의 알 줌후리야 다리에서 미군에 맞서 완강히 저항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바그다드는 이라크 정부가 도시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면서 주민들이 대거 약탈을 자행하는 등 시내 전체가 무정부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미군이 바그다드 시내 거의 전역에 진주한 이날 바그다드 주민들은 이라크군이 떠난 군사시설과 정부 청사 등에 난입해 책상과 컴퓨터 등 집기를 들어내는 등 무차별적인 약탈을 자행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장관은 9일 기자회견에서 연합군은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으며 치열한 전투가 전개될지도 모른다며 성급한 승리감 도취를 경계했다.

한편 미군 지휘부는 바그다드 전투가 마무리됨에 따라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브룩스 준장은 후세인 충성파들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 등 이라크 북부 지역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현재 티크리트에 있는 이라크군의 전력 약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공습을 하고 있으며 일부 특수부대는 이라크군과 교전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 제2보병사단이 티크리트 공격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북상중이라고 보도했다.

티크리트에 주둔한 이라크군은 아직도 상당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후세인 대통령이 살아있다면 이곳을 최후의 항전 장소로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라크전을 수행한 미해군 항공모함 USS에이브러햄 링컨호는 니미츠호와 임무를 교대한뒤 5천5백명의 병사와 함께 이라크 파병부대중 가장 먼저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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