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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지금] 옐로우나이프 세계최고 오로라 관광지

2월경 그믐밤이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기

동양의 옛 문헌에는 적기(赤氣)로 기록돼 있고 극광(極光)이라고도 하는 오로라는 라틴어로 '새벽'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오로라는 공식적인 명칭이 두가지가 있다.

즉 북반구에 나타나는 오로라는 '여명을 닮은 북녘의 빛' 이라는 뜻의 '오로라 보레알리스(Aurora borealis)'로, 남반구에서는 '여명을 닮은 남녁의 빛'이라는 뜻의 '오로라 오스트랄리스(Aurora australis)'로 불린다.

라틴어로 여명을 뜻하는 오로라의 어원은 1621년 프랑스의 과학자 피에르 가센디가 로마신화에 나오는 여명의 신 아우로라(Aurora)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아우로라(Aurora)는 여명의 신으로 태양신 아폴로의 누이 동생이다.

오로라가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은 보통 지구자기의 북극을 중심으로 반지름 약 20∼25° 부근의 계란형 지대이다.
이 부근을 오로라대라고 한다.

오로라대는 시베리아 북부연안, 알래스카 중부, 캐나다 중북부, 허드슨만, 래브라도반도, 아이슬란드 남방, 스칸디나비아반도 북부 등으로 이 지역에서는 밤에 흐리지 않으면 오로라가 매일 밤 나타난다.

이 지대에서 남북으로 떨어짐에 따라 출현횟수가 감소하지만, 영국 북부에서는 연 20회 정도, 뉴욕에서는 연 3∼5회 나타난다.
그리고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적도 부근의 싱가포르·인도·쿠바 등에도 오로라를 봤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캐나다에선 오로라가 노던 라이트(northern light)로 달리 이름을 갖고 있을 만큼 오로라 관광하면 캐나다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캐나다에서 오로라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유콘주의 주도인 화이트호스 지역과 노스웨스트준주의 옐로우나이프가 유명하다.

이들 지역은 오로라가 가장 많이 관측되는 북극에서 20∼25°지점에 위치한 소도시들이다.

오로라가 가장 잘 관측되는 시기는 춘분점을 지나는 2월로 이때가 오로라 관광의 최고조 성수기 시즌이 된다.

그리고 달 빛이 없어 별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음력 그믐에 오로라를 제일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가 되면 최고의 관광지 중의 하나인 옐로우나이프에는 숙소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관광객들이 몰려 든다.

특히 일본에서는 오로라를 보고 아이를 가지면 천재를 낳는다는 원주민들의 전설을 믿어 신혼부부들의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고 있고 실제로 옐로우나이프의 대부분 외국 관광객도 바로 일본인들이다.

옐로우나이프 관광업계에서는 한 해에 일본에서 6천명~8천명 정도의 관광객이 오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본 관광객의 대부분이 동경과 오사카 등지의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2001년 새해 일본에서는 백화점 경품으로 오로라 투어 상품을 줄만큼 오로라 관광이 대중화되어 있다.

옐로우나이프에 가기 위해서는 겨울에 도로가 결빙되고 오랜 시간 도시가 없는 길을 달려 가야 하기 때문에 위험한 자동차 편보다는 주로 비행편을 이용하게 된다.

옐로우나이프로 가기 위한 비행관문은 알버타주의 에드먼튼이며 관광성수기에 에드먼튼 공항에서 마주 치는 대부분이 일본 사람들로서 이미 본국에서 오든 캐나다에서 왔던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일본인 관광객을 피할래야 피할 수 없을 정도이다.

에드먼트에서 옐로우나이프까지는 비행기로 약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가끔 옐로우나이프로 밤 비행기를 타고 가다 보면 오로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럴 때에는 비행기에서 기내 방송으로 오로라가 보인다고 방송을 하기도 한다.

옐로우나이프의 오로라 관광회사들은 오로라 관광객들에게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일정표가 든 봉투를 나누어주는데 그 안에는 얼마나 기온이 낮은 지를 알 수 있도록 온도계와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쓸 오로라 스크린세이버 CD 그리고 오로라 관측 참가 증명서가 들어 있다.

오로라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불빛이 없는 인공과 거리가 먼 자연지대로 가야 한다.

그리고 이때쯤 날씨는 거의 영하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추운 시기이기 때문에 내복에 방한복, 방한모, 그리고 방한 신발까지 갖춰 입어야 한다.

이곳 관광투어 회사들은 오로라 관광을 위한 방한복과 방한 신발을 대여해 주고 있으며 방한모는 가끔 관광상품으로 판매하거나 관광비용에 첨가해서 받는다.

이렇게 차려 입고 있으면 마치 펭귄처럼 이상한 모양이 되어서 서로 보고 웃는 일까지도 생긴다.

그러나 이렇게 입고 있으면 3시간 이상 밖에 있어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오로라 관광에는 필수적인 복장이다.

옐로우나이프의 대부분의 관광가이드들은 대부분이 일본여성들일 정도로 마치 옐로우나이프는 일본인의 오로라 관광을 위한 일본의 한 도시로 착각을 할 정도이다.

옐로우나이프에는 오로라를 관찰하기 좋은 관광 포인트가 여러 곳 있으며 그 중 하나가 옐로우나이프시 북쪽에 자리잡은 프렐루드 호수 공원(Prelude Lake Park)과 그레이트 슬레브 호수 등이 가장 유명한 장소이다.

이들 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만 도로에서 눈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다.
그 이유는 이 지역에서는 관광객들의 교통사고를 막아 안전한 관광지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눈이 오면 바로 제설작업을 하고서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나온 패석을 도로에 깔아 빙판으로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사고를 막는다고 한다.

오로라는 마치 움직이는 연기처럼 시시각각 모양이 바뀌면서 펼쳐져 하늘에 그냥 병풍이 걸려 있다는 표현보다는 큰 커튼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오로라의 불빛은 밝기 때문에 사진으로 촬영하고 싶다면 밤에 달을 찍는 정도의 노출 시간을 주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자동 카메라로는 거의 오로라의 불빛을 찍을 수가 없어 일반 광학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면 그나마도 카메라 렌즈가 공기에 노출되면 금방 서리가 렌즈에 끼여 얼음 꽃을 만들기 때문에 오로라 촬영을 위해서는 서리 제거를 위한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며 흔들림 방지를 위해 삼각대 등도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오로라 중에서도 관광객들이 가장 감명을 받는 것은 우리가 과학시간에 줄에 파동을 실어 보내는 실험처럼 긴 오로라가 오메가 모양처럼 요통치는 오로라 폭풍에 의한 `오로라 코로나`다.

이 오로라 코로나는 빠르기도 하고 느리기도 하며 강약을 조절해 가며 움직여 커튼이 강풍에 휘몰아 치듯이 밤하늘 휘젓는 커튼모양이 마치 수 많은 겹으로 쌓인 것처럼 빗살 무늬가 되고 오로라의 하늘 끝인 천장은 불랙홀처럼 사방으로 빗살 무늬를 뻗어 내고 있는 모습은 모든 관광객의 작은 숨소리조차 다 휩쓸어가는 절경이다.

이 옐로우나이프에도 몇몇의 한인이 살고 있지만 거의 한인관광객은 일본 관광객처럼 많지 않고 가끔 찾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옐로우나이프에서는 오로라 관광 이외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개썰매 등 극한 지방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가지 관광상품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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