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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퀸즈 블레어우드

중산층 몰려 사는 다민족 커뮤니티

블레어우드는 주민들 사이에서 ‘퀸즈의 유엔’으로 불린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 러시아, 동구권, 아랍 출신 등이 함께 모여사는 뉴욕시의 대표적 다민족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블레어우드는 가구당 연평균 소득이 6만달러 내외에 달해 인근의 큐가든 등과 함께 퀸즈의 중산층 타운으로 분류되고 있다.

교육수준도 뉴욕시 전체 공립학교 중에서 상위권에 올라있고, 범죄율도 낮아 안정된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한 다민족 사회, 블레어우드를 찾아갔다.◇주거환경〓블레어우드는 퀸즈의 중심부에 있는 작은 타운으로 북쪽으로는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파크와 힐크레스트, 남쪽으로는 자메이카, 동쪽으로는 자메이카 힐스, 서쪽으로는 큐가든이 있다. 북쪽에 유니온 턴파이크, 동쪽에 파슨스블러바드가 있고 타운 중심 부근에 동서로 그랜드센트럴 파크웨이가 지나가고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블레어우드가 처음 개발된 때는 20세기초. 1900년 경만 해도 이곳은 나무로 덮혀있던 삼림지대였다. 부동산개발업자인 허버트 오브라이언이 블레에우드 랜드컴퍼니를 만들어 이곳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블레어우드라는 지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거주자들이 늘어나면서 1927년 PS117 초등학교가 설립됐고, 1937년 처음으로 지하철이 들어왔다. 1950년대 들어서면서 메인스트릿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코압, 다세대주택이 많이 건설됐다. 이후 빈 택지에 단독 주택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현재의 모습이 갖춰졌다.

블레어우드는 다민족이 모여 사는 중산층 커뮤니티다. 지역 주민들 절반 이상이 이민자들이고 각 공립학교에도 이민자 자녀들이 많다. 학부모들을 출신국별로 나누면 모두 48개국이나 된다. 도서관에 가더라도 중국책과 함께 인도어, 러시아어, 아랍아로 된 외국책들이 많다.

여러 민족들이 모여 살지만 뉴욕시의 다른 곳과 비교할 때 주민들의 생활수준은 평균 이상이다. 지난 1997년 기준으로 주민들의 가구당 평균 연소득이 5만1천6백79달러를 기록했다. 관계자들은 5년 정도가 지난 현재 주민들의 가정당 평균 연수입은 6만~7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레어우드가 ‘안정된 중산층 다민족 커뮤니티’로 불리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교통도 매우 편리하다. 뉴욕시 지하철 E, F선을 타면 맨해튼 미드타운까지 불과 30분이면 갈 수 있고, 여러 노선의 퀸즈 직행버스들이 있어 뉴욕시로 곧바로 연결된다. 노선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편도 3달러만 주면 45분 정도에 맨해튼의 원하는 곳에 손쉽게 갈 수 있다.

중산층 동네지만 쇼핑 환경도 다른 다운타운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 상가는 주로 유니온 턴파이크, 메인스트릿, 파슨스블러바드 등을 중심으로 발달해 있는데 슈퍼마켓과 여러 종류의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자동차 및 금융 관련 서비스업소 등 다양한 상점들이 있다.

블레어우드는 인종 구성이 다양하데도 불구하고 행정적으로도 모범 타운이다. 세이머 슈워츠가 현재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인데 주민들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는 ‘활동력있는 정치인’으로 인기가 높고 또 타운홀의 행정서비스도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부동산 환경〓블레어우드 인근에 있는 큐가든과 큐가든힐스 등은 퀸즈에서도 좋은 거주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고 주택가격 또한 높다. 블레어우드도 퀸즈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주택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큐가든 등과 비교할 때는 아직까지 다소 낮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 수년 사이 블레어우드의 주택가격은 폭발적으로 올랐다. 지난 1997년까지만 해도 블레어우드의 단독주택은 평균 15만달러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무려 35만달러까지 뛰었다. 불과 5년 사이에 1백30% 이상이 오른 것이다. 2베드룸이나 3베드룸 작은 집의 경우 현재 22만~25만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나 3베드룸이나 4베드룸 콜로니어스타일의 약간 큰 주택의 경우 38만달러에서 45만달러 정도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 코압은 이보다 가격이 낮은데 스튜디오가 8만5천달러, 3베드룸이 15만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블레어우드는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임대주택도 많다. 그러나 임대료는 만만찮다. 12층짜리 5백세대 아파트인 블레어우드타워스의 경우 1베드룸이 9백25달러, 2베드룸이 1천4백달러 선이다.

◇교육〓블레어어우드에는 PS117 초등학교, JHS217 중학교 그리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제공하는 퀸즈 게이트웨이 투 헬스서비스 스쿨(Queens Gateway to Health Services School) 등 3개의 공립학교가 있다.

PS117 초등학교는 143스트릿과 85애브뉴에 있는데 킨더가든에서 6학년까지 1천2백70명이 재학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주 시험에서 영어는 재학생 중 63%, 수학은 71.2%의 학생들이 기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 뉴욕시 전체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JHS217 중학교는 PS117 초등학교 건너편에 있는데 7, 8학년에 1천5백25명이 재학하고 있다. 뉴욕주 시험에서 기준 이상의 성적을 거둔 학생이 영어는 32%, 수학은 18.2%에 머물러 초등학교에 비해 성적이 다소 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 게이트웨이 투 헬스서비스 스쿨은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5백50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데 졸업생 중 95%가 대학(2년제 대학 포함)에 진학할 정도로 견실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 뉴욕주 시험에서 기준 이상의 성적을 올린 학생는 영어의 경우 85.6%, 수학은 64.6%를 차지해 중상위권을 올라있다.

이밖에 아키비셥 몰리 고등학교 등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사립학교들이 있는데 3백50명 정원에 3천명 이상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률이 높다. 학비는 매년 3천달러부터 5천달러 이상으로 차이가 있는데 공립학교에 비해서 교육시설과 학력수준이 높은 편이다.

블레어우드는 또한 노인 등에게 제공하는 각종 사회교육이 발달하다. 86애브뉴와 139스트릿에 있는 유대인센터에 있는 블레어우드커뮤니티협회(BCA)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블레어우드 시니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9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매주 평일 사흘간 노인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궤텔스애브뉴에 있는 로만 가톨릭 세인트니콜라스톨렌틴성당에서도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1주일에 5일간 문을 여는데 연회비 25달러를 납부한 노인회원 2백70명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과 함께 다양한 레크레이션과 교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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