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패밀리 하우스 주거+투자 양수겹장
주택가격이 폭발적으로 뛰면서 투 패밀리 하우스가 새로운 주택구입 전략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맨해튼 6애브뉴의 델리에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이모(32)씨는 최근 동갑나기 부인과 상의 끝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의 엘름허스트에 투 패밀리 하우스를 장만했다. 처음에는 롱아일랜드나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로 갈까도 생각했는데 1세대 주택 가격이 워낙 비싼데다 앞으로 투자가치 등을 생각해 36만9천달러를 들여 투 패밀리 하우스를 산 것이다.
이씨 부부가 산 투 패밀리 하우스는 3베드룸 집과 2베드룸 집이 위아래로 붙어 있었는데 윗층은 자신들이 살고 밑에 층을 1천5백달러에 렌트를 줬다. 이씨 부부는 매달 받는 임대료로 월 2천1백달러의 모기지 상환 부담을 크게 줄였을 뿐만 아니라, 맨해튼과 교통도 편리하고 노후에도 임대료 수입을 계속해서 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현재 크게 만족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수년 사이 주택가격이 크게 뛰면서 첫 주택구입자들 사이에 투 패밀리 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과 매물을 잘 선택하기만 하면 1세대 주택 가격과 비슷한 액수로 투 패밀리 하우스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일대에서 투 패밀리 하우스는 주로 뉴욕시 내에 집중돼 있다. 부유층 거주지역인 롱아일랜드는 특히 투 패밀리 하우스가 적어 전체 주택 중에서 1~1.5%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씨 부부가 집을 산 엘름허스트는 40% 가까이가 투 패밀리 이상의 다세대 주택이다.
이처럼 지역별로 투 패밀리 하우스의 비율이 다른 것은 지역별로 다른 조닝 규정 때문이다. 뉴욕시는 좁은 지역에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도럭 투 패밀리 하우스를 건축할 수 있게 돼있지만 일반적으로 부유층 지역은 인구 밀집을 억제하고 쾌적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1세대 주택 외에는 지을 수 없도록 조닝을 정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 투 패밀리 하우스의 단점은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주택가격 상승률이 1세대 주택에 훨씬 못미친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뉴욕시 퀸즈의 1세대 주택 평균가격은 23만5천1백달러에서 26만달러로 10.6%나 올랐다. 그러나 엘름허스트, 레고팍, 포리스트힐 등 퀸즈 지역의 투 패밀리 하우스 중간가격은 같은 기간 동안 36만5천1백달러에서 38만1천달러로 7%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외에 투 패밀리 하우스는 여러가지 장점이 많다. 그 중 하나는 임대료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시에서 투 패밀리 하우스를 갖고 있는 주택 소유주 중 한 쪽을 빌려주고 받는 임대료로 매달 모기지 상환금의 절반 이상을 갚고 있는 비율은 78%나 된다. 또 모기지 상환금의 3분의 2 이상을 갚고 있는 비율도 32%에 달했다.
또 투 패밀리 하우스의 매력은 투자성이 높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임대주택을 구입했을 때 가장 수익성이 높은 것은 렌트비가 아니라 주택가격 상승폭이라고 말한다. 15만달러짜리를 사서 1천5백달러에 임대를 했을 때 임대료는 모기지 상환과 보험 등 각종 주택비용으로 들어가고 실제 남는 것은 1년에 적으면 5%, 많으면 10%씩 뛰는 주택가격과 모기지 에퀴티 등이 알짜배기 수입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투 패밀리 하우스의 경우 자신이 집 한채에 살면서, 임대료로 모기지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노년에도 일정 수입을 올릴 수 있는데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크다는 점을 들어 투 패밀리 하우스 구입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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