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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먼트밸리 나바호부족 공원] "나의 사랑 붉은평원"

Arizona -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지금 그들의 불행했던 역사를 다시한번 되살려 보면서 눈앞에 전개되는 신비스런 장관을 감상하도록 하자.

나바호 인디언이 이곳에 정착하게 된 것은 비교적 근세의 일이다.

그들의 선조로 알려진 아사바스칸 족이 캐나다 북부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온 것이 서기 1400년대 였으며 사냥을 주업으로 하면서 이들은 로키산맥 동부에 거주한 푸에블로(Pueblo)의 이웃이 됐다.

이로부터 300-400년동안 나바호 인디언들은 미국 서남부지역의 왕자로 군림하면서 종족수와 힘을 자랑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들의 불행은 스페인 침략자들이 이 고장을 찾아오게 된 1700년대부터 비롯됐다.

스페인 기마대와 여러차례의 크고 작은 충돌로 동쪽 이웃인 푸에블로족이 패배하여 나바호지역으로 도망와 같이 살게 됐으며 스페인 사람들이 갖고 온 양과 염소 그리고 미대륙에는 태고때 사라진 후 처음으로 나타난 말이 인디언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이로인한 사건과 싸움이 작지 않았다.


처참한 전쟁과 패배

1846년에 뉴멕시코가 미국으로 편입된 이후부터는 미국인과 인디언사이에도 싸움이 자주 벌어졌다.

1860년대에 이르러 남북전쟁 당시 미국군에 의한 대대적인 섬멸작전으로 인디언의 대부대가 붕괴되고 8천500명의 나바호 포로가 뉴멕시코의 Sumner 요새까지 350마일을 끌려갔다.

1868년에 들어서는 나바호족 대표와 미국정부 사이에 협정을 맺게 됐는데 이때 Sherman장군이 나바호에게 세가지 선택권을 주었다.

그 첫째가 동부지역의 기름진 강변 땅을 줄테니 그곳에 가 살 것인가, 둘째 Sumner 근처의 땅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셋째로 지금까지 살아온 그 메마른 사막 땅에 다시 돌아가 살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나의 사랑 붉은평원"

나바호 인디언들은 서슴지 않고 메마른 사막 땅을 택했다.

쓸모없는 황무지라고 누가 말하든 간에 나바호 인디언들에게는 이 붉은 평원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숭고한 성지'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의식때마다 읊는 노래 구절이 있다.(단순한 표현이라 영어번역문 그대로 여기에 옮긴다)

" I will be happy forever, nothing will hinder me, I walk with beauty before me. I walk with beauty behind me. I walk with beauty below me, I walk with beauty above me, I walk with beauty around me--"

표현은 단순하지만 이 노래 구절에서 나바호 인디언들이 얼마나 이 고장을 사랑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의 향토에 대한 집착과 정열이 이 시를 읽는 사람의 가슴에 힘차게 울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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