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MLB] 시즌 전망 (3) -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지난해 ‘보안관’ 텍사스 레인저스의 힘이 약해지자, 그전까지 조용했던 서부에는 평지풍파가 일었다.

너도 나도 패권에 도전하는 혼돈 속에서 서부를 평정한 ‘황야의 무법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였다.

올시즌도 애슬레틱스는 가장 앞선 전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일제 기관총을 수입한 시애틀 마리너스, 소문난 총잡이들을 죄다 쓸어 모은 레인저스, 총 대신 대포를 들고 다니는 애너하임 에인절스 모두 서부의 패권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

맷 스테이어스와 케빈 에이피어, 랜디 벨라디를 가장 적절한 시기에 내보낸 ‘젊은 군단’ 애슬레틱스는 더욱 젊어졌다.

애슬레틱스 선발로테이션의 특징은 대부분의 다른 팀과는 달리 젊은 선수들이 선두에 서고, 베테랑들이 그 뒤를 잇는다는 것이다. 팀 허드슨-배리 지토-마크 멀더로 이어지는 1-2-3선발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젊고 패기에 찬 선발라인이다. 게다가 각각 2·3년차에 불과한 지토와 허드슨은 10년차 못지 않은 노련미를 자랑한다.

약점은 길 헤레디아와 오마 올리버마스, 또는 마크 거드리가 투입될 4-5선발이다. 애슬레틱스는 스토브리그 내내 ‘싸고 든든한’ 선발투수를 찾아다녔지만, 메이저리그에 그런 투수는 없었다.

그러나 짐 메시어·제프 탬· T.J. 매슈스·마이크 매그내티의 막강 불펜진은 다소 불안한 마무리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을 완벽히 경호해줌은 물론, 4-5선발이 등판하는 경기에서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최고의 1번타자라는 조니 데이먼의 영입으로 타선의 조화는 한층 강화됐다. 벤 그리브를 내주긴 했지만 제레미 지암비와 애덤 파이어트가 있어 그리 아쉽지 않다.

지난해 애슬레틱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 불안과 최악의 기동력이었지만, 데이먼과 호세 오티즈의 가세로 한시름 놓게 됐다.

애슬레틱스가 조우승 1순위임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순탄한 시즌을 보내리란 보장은 없다. 특히 공포 타선이 등장하는 레인저스와의 경기라면 더욱 그렇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라파엘 팔메이로-안드레스 갈라라가-이반 로드리게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베이브 루스-루 게릭-밥 뮤젤-토니 라제리가 버텼던 1927년 뉴욕 양키스의 ‘살인 타선(Murderer's Row)’에 비견될만 하다.

그러나 2001년의 레인저스가 시즌 내내 단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1927년의 양키스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타선에 비해 너무도 허약한 투수진 때문이다.

릭 헬링은 말 그대로 스태프 에이스일 뿐이며, 케니 로저스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라이언 글린과 덕 데이비스, 애런 메이에트의 활약은 불확실하며, 저스틴 톰슨은 후반기에나 합류할 수 있다. 불펜은 더욱 심각하다. 존 웨틀랜드가 떠난 불펜진은 세이브 잡아먹는 귀신들이다.

레인저스의 올시즌은 톰 힉스 구단주에게 투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해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마리너스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가의 여부이다. 카를로스 기엔과 스즈키 이치로가 공수에서 로드리게스의 역할을 분담해야 하지만, 둘은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마운드도 걱정이다. 프레디 가르시아가 완벽한 에이스로 올라섰지만 길 메시와 라이언 앤더슨의 어깨 부상은 너무도 치명적이다. 또한 38세의 제이미 모이어가 제대로 재기할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하다.

지금껏 마리너스는 현명한 트레이드를 통해 랜디 존슨과 켄 그리피 주니어와의 ‘이별 후유증’을 최소화했지만, 사상 최고의 유격수라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 이번만큼은 전력약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포군단’ 에인절스도 레인저스와 처지가 비슷하다. 대린 얼스태드·트로이 글로스·팀 새먼·가렛 앤더슨의 타선은 레인저스 못지 않은 화려함을 자랑하지만, 투수진 특히 선발진은 동네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에인절스 마운드의 문제는 제1선발과 마무리의 중심축이 부실하다는 데 있다. 이스마일 발데스는 만성적인 피로증세에 시달리고 있으며, 트로이 퍼시벌의 제구력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AL 서부조 예상순위
스포팅 뉴스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애틀 마리너스 시애틀 마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