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온천여행]온천욕과 전신 마사지로 피로 `싹'
스트레스가 쌓이고 머리 속이 복잡할 때 가족과 함께 떠나는 겨울철 온천여행.건강과 휴식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다.
오가는 여행길에 잠깐 들러 쌓인 피로를 한꺼번에 푸는 것도 좋다.
뉴욕에서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온천장으로는 뉴욕주 업스테이트 사라토가가 있으며 1박 이상의 코스라면 웨스트버지니아주의 버클리스프링스가 좋다.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온천은 사시사철 언제 가도 좋지만 특히 겨울에 그 참 맛을 느낄 수 있어 요즘 한인들이 부쩍 많이 찾는다”며 “여행사마다 주변 관광과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들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국에서처럼 온천장 내에서 비누나 샴푸를 사용할 수 없는 등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한다는 조언.
동부지역의 대표적 온천 사라토가와 버클리스프링스를 소개한다.
사라토가(Saratoga)
사라토가는 탄산온천으로 미 북동부에서는 유일한 온천.
사라토가 온천은 그 옛날 바닷물이 석회암 층에 갇힌 뒤 단단한 혈암으로 봉쇄된 것이다.
사라토가 단층이 이 혈암을 깨뜨리면서 이 일대에 구불구불 형성됐고 이어 온천이 주변의 미네랄 성분을 녹이면서 자연스럽게 표면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땅속 깊이 있던 탄산성분이 많이 섞이고 염분이 적은 게 특징이다.
탕에 들어가면 탄산가스가 피부로 흡수돼 모세혈관을 자극, 확장시켜줌은 물론 혈압을 내리고 심장의 부담을 가볍게 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장병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산천을 일반 온천과 달리 `심장천'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한 이 탄산수를 마시면 위장 활동이 왕성해지고 이뇨 작용을 촉진시킨다. 철분을 많이 함유해 빈혈, 동맥경화, 비만증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인기다.
◇크리스탈스파
사라토가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찾는 온천으로 `로즈마리'라는 별명을 가진 개인 소유로 1964년 처음 발견됐다.
빅토리아 양식 건물에 들어서면 은은한 향기와 잔잔한 음악이 몸과 마음속 깊이 스며들어 긴장이 확 풀린다. 이곳 물은 바로 마실 수 있으며 특히 관절염, 피부병, 신경통, 류마티스, 스트레스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에는 한 명씩 들어가게 돼 있으며 이용시간은 20분에 16달러. 별도의 마사지실도 있으며 향기치료를 받으며 즐길 수 있는 사우나는 10∼15분에 10달러.
전신 마사지와 발 마사지는 30분(34달러)과 1시간(60달러) 짜리 두 종류.
한 시간동안 얼굴부터 어깨까지 과일 및 꽃에서 채취한 오일로 마사지 해주는 서비스는 60달러. 고객의 피부 성격을 분석해 거기에 맞는 오일을 선택해 최상의 효과를 준다는 설명으로 한 달에 한번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피부에 헝가리산 진흙이나 바다 풀 등을 발라 생기를 불어넣는 서비스는 45분에 70∼80달러선.
이외에 호박이나 살구, 꿀 섞은 아몬드 등으로 피부를 마사지해주는 상품도 비슷한 가격에 제공된다.
패키지상품도 다양하다. 사우나와 온천욕, 30분의 마사지를 포함한 1시간반짜리 상품(Rejuvenator)은 51달러. 온천욕과 1시간 짜리 얼굴 마사지는 77달러. 예약 필수.
▶(518)584-2556. 웹사이트 www.thecrystalspa.com
▶영업시간=금요일은 저녁 7시, 일요일은 오후 3시 반, 토요일은 오후 4시 반까지
▶가는 길=87번 스루웨이를 타고 13N에서 빠져 오른쪽으로 3.4마일 정도 가면 오른쪽에 위치.
◇링컨미네랄배스
사라토가 주립공원 내에 위치한 별 다섯 개 짜리 기드온푸트남호텔에 있는 온천.
1911년 문을 열었지만 그 후 화재로 전소되고 다시 1930년 새 건물을 지어 오픈했을 때 전세계에서 온천 건물로는 가장 컸었다.
`미네랄배스'는 20분에 16달러.
`허벌 미네랄배스'는 온천물에 약초성분을 첨가한 탕으로 20분에 21달러.
전신 마사지는 30분에 30달러. 오일을 이용한 마사지는 30분에 40달러, 1시간에 70달러.
이밖에 해조류와 약초 등을 피부에 덮어줌으로써 긴장을 풀어주고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서비스도 있으며 45분에 50∼60달러선. 반드시 예약을 해야한다.
▶문의: (518)583-2880. 웹사이트 www.gideonputnam.com
▶영업시간=수∼일요일 오전 9∼오후 4시.
▶가는 길=87번 스루웨이에서 13N로 빠져 9번 도로를 따라 사우스브로드웨이로 가다 4번째 신호등 부근에 있다.
버클리스프링스(Berkeley Springs)
웨스트버지니아의 산 속에 있는 온천마을. 토마스 제퍼슨의 부친이 1747년 그린 지도에는 `병을 고쳐주는 샘물(Medicine Springs)로 표기돼 있던 지역이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이곳을 처음 방문한 것은 1748년이며 그 뒤 1776년 당시 정부 요인들과 공동으로 이 지역을 매입해 온천지역으로 본격 개발, 유명해졌다.
동네 한가운데 있는 주립공원에 조지 워싱턴이 온천욕을 즐겼던 웅덩이가 남아 있어 더욱 유명하다. 이 욕탕은 미국의 유일하게 야외에 있는 대통령 목욕시설이기도 하다.
이곳은 5개의 온천장이 있으며 주말과 연휴기간 중에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할 정도로 인기다.
원래의 땅속 온천물은 화씨 74도지만 1백∼1백2도로 데워 공급한다.
◇버클리스프링스
버클리스프링스 중심부에 있는 주립공원 내에 있는 온천으로 웨스트버지니아주 정부가 운영. 이 공원은 전국서 가장 작은 주립공원으로도 유명하다.
이 온천은 메인배스하우스와 올드로만배스하우스 두 개의 건물로 돼 있다.
메인배스하우스의 욕조는 몇 가지 종류로 나뉘며 로만배스는 세라믹타일로 만든 탕으로 7백50갤런의 온천물로 채워 여러 사람이 함께 들어갈 수 있다. 최고 온도는 화씨 1백도를 넘는다. 이용시간은 20분.
빅토리안배스는 6.5피트 길이의 빅토리아 양식 욕조에 한명씩 들어가게 돼 있다. 한번 이용한 뒤 물을 빼고 깨끗이 청소를 한 다음 손님을 맞기 때문에 위생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증기탕은 안을 최고 화씨 1백24도까지 데워 목만 내놓고 안에 들어가는 구조로 돼 있다.
어깨 등 몸의 일부를 적외선 램프와 뜨거운 팩으로 서비스하는 상품도 있다. 모두 이용시간은 8∼10분.
올드로만배스하우스는 1815년 처음 문을 연 패밀리 스타일 온천. 9개의 욕실이 있으며 방마다 4명이 들어갈 수 있으며 가족이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30분에 10달러.
음료용 물은 얼마든지 가져갈 수 있으며 1리터 짜리 물통을 현장에서 50센트씩에 팔기도 한다.
버클리스프링스박물관이 올드로만배스하우스 2층에 있으며 5∼10월 문을 연다.
▶전화 (800)callwva.. 웹사이트 www.berkeleyspringssp.com.
◇기타 온천
배스하우스(800-431-4698, 웹사이트 www.bathhouse.com)와 르네상스스파(800-822-6630. 웹사이트 www.countryinnwv.com), 쿨폰트(800-888-8768. 웹사이트 www.coolfont.com), 아타샤스파(877-258-7888. 웹사이트 www.stasiaspa.com) 등 버클리스프링스 외에 4개가 더 있다.
배스하우스는 1∼4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야외 욕조가 있다.
온천욕 외에 다양한 상품이 있지만 그중 라스톤(LaStone)이라는 마사지 서비스가 유명.
화산 활동으로 생긴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현무암을 온천물로 뜨겁게 데워 신체 곳곳을 문질러줌으로써 피부와 혈액순환 등에 큰 도움을 준다. 또 차가운 대리석을 이용 치료효과를 더욱 높인 게 특징이다.
아타샤스파는 1998년 문을 열었으며 특히 태국식 마사지로 유명. 주인은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태국에서 마사지를 전공했다. 1인당 1백∼1백85달러의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있다.
쿨폰트는 3개의 대형 온천 수영장을 갖춘 곳으로 특히 태국, 중국, 스웨덴, 스포츠, 출산전 등 실로 다양한 종류의 마시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신 마사지는 60분에 65달러, 1시간 반에 1백달러.
이외에 중국인 의학박사가 선보이는 정통 중국식 침도 있다. 1시간에 65달러.
◇겨울철 행사
`겨울 물 축제'=내년 1월19∼21일 열린다. 무료 마사지는 물론 진흙 등을 이용한 특별 메이크업 시범, 향기 치료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이외에 고대 중국의 무술과 기공, 요가 등의 행사도 마련돼 있다.
11번째 `버클리스프링스 국제 물맛 경연대회'는 2월22일부터 나흘간 계속된다. 이 기간 중에는 1백개 이상의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물맛 좋기로 손꼽히는 물들이 모두 집합해 전문가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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