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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이란 무엇인가?

10월이 되며 프로-대학팀 구분없이 풋볼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민역사가 30년을 넘으며 코리아타운의 한인들도 ‘미국의 혼’으로 불리는 풋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1.5세대 젊은 교포·유학생들은 모교팀을 따라 경기장에 가거나 귀국해서도 미군방송을 통해 풋볼시청에 몰두하고 있다. 미국의 국기로 불리는 풋볼의 제반상식과 규칙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풋볼의 개요=“축구공은 둥글다. 그러나 미식축구공은 어디로 튈지 알수없어 더욱 흥미롭다.”
미국인들이 밥보다 더 좋아한다는 아메리칸 풋볼시즌이 개막된지 한달이 넘었다.

전세계에서 유일한 ‘미국만의 스포츠’로 사랑받는 풋볼은 한마디로 미국인들의 정신이자 생활의 일부분이다. 지난 95년 ‘OJ 심슨’사건이 세기의 재판으로 주목을 끈 이유도 심슨이 남가주대(USC)시절 최고의 러닝백이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미국인들은 도대체 왜 그토록 풋볼경기에 열광하는 것일까. 야구·농구·아이스하키등 4대 메이저 스포츠 가운데 풋볼만큼 ‘가장 미국적인’ 종목은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 영토를 향해 돌진하는 개척자 정신과 격렬한 몸싸움이 남성다움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다른 종목은 공격이 끝나면 맥이 끊어지지만 풋볼은 바로 다음 플레이를 전개, 박진감을 이어간다. 이런탓에 미국사회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풋볼을 모르면 대화에 끼기조차 어렵다.
미국것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일본은 90년대들어 각 대학·클럽에 풋볼팀이 우후죽순처럼 탄생했으며 거의 모든 프로-대학팀의 주요경기를 국영방송인 NHK를 통해 중계하고 있다.


◆경기규칙=“관심은 있는데 규칙을 몰라서…” “미국인들을 상대로 상담할때 풋볼을 몰라서 손해본 경우가 많다.” 이런 말을 하는 한인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풋볼 규칙은 의외로 간단하다.

쿼터당 15분씩 4쿼터 60분간 경기를 치르며 공이 밖으로 나갈때마다 시간이 정지되고 작전타임 탓에 실제 소요시간은 3시간 가량된다.

공격 11명·수비 11명이 포지션별로 그라운드에 나서며 4번 공격에 10야드 이상 러싱(달리기) 또는 패싱의 방법으로 전진에 성공하면 다시 4번의 공격권이 주어진다.

볼을 다루는 쿼터백은 야구의 투수에 해당하며 팀의 공격방식을 결정한다. 공격라인은 팀의 기둥인 쿼터백을 상대 수비진으로부터 보호해야하며 쿼터백이 붙잡히는 색(sack)을 허용하면 10야드 후퇴해야 된다.

이렇게 상대진영을 통해 앞으로 돌진하다 엔드존까지 100야드 경계선을 돌파하면 ‘터치다운’으로 6점을 얻는다. 이어 보너스 공격이 주어지는데 20야드 뒤에서 키커가 볼을 차서 골문안으로 넣으면 1점(성공율90%), 3야드뒤에서 재공격해 엔드존으로 들어가면 2점(성공율35%)이 주어진다. 둘중 하나를 공격팀에서 선택할수 있다. 패스를 잘못해 인터셉트를 허용하거나 볼을 떨어뜨려 빼앗기면 공격권을 상실한다.

동점일 경우 프로-대학 모두 15분간의 연장전으로 승부를 가린다. 프로는 동전던지기로 공격권을 결정한뒤 먼저 득점한 팀이 무조건 승리하지만 대학은 25야드 지점에서 공평하게 공격권을 부여해 승패를 가린다.

이밖에 세번 공격에 10야드 전진에 실패하면 ‘필드골’을 차서 3점을 얻을수 있지만 거리가 너무 길 경우 펀트(punt)킥으로 상대방 진영 멀리 볼을 보낸뒤 수비에 임한다. 공을 가진 상대방 선수를 20야드 크기의 엔드존에서 쓰러뜨리면 ‘세이프티’로 2점이 부여된다.

손을 붙잡거나 얼굴마스크를 잡아 넘어뜨리는등 비신사적인 반칙을 저지르면 파울의 경중에 따라 5∼15야드 후퇴하는 벌칙이 주어지며 심판진은 노란손수건을 던져 적발한다.

◆국제화하는 풋볼=프로풋볼이 8일부터 인터넷 라디오방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프로풋볼리그(NFL)는 5일 세계적인 인터넷업체 ‘야후’와 제휴, 라디오 중계방송의 90%를 야후(www.yahoo.com)와 자체 홈페이지(www.nfl.com)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NFL은 폭발적으로 늘고있는 인터넷 풋볼팬들을 위해 북가주 실리콘밸리를 방문, 미디어업자들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위싱턴 레드스킨스·미네소타 바이킹스·탬파베이 버커니어스·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뉴욕 자이언츠는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라디오서비스를 한다.
폴 태글리아부 NFL 커미셔너는 “최고의 기술력을 앞세워 최상의 팬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손쉽게 미식축구를 접할 수 있어 ‘풋볼의 세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퍼보울=31개 구단이 속한 프로풋볼(NFL)의 ‘왕중왕’을 가리는 수퍼보울은 매년 1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수퍼선데이’에 단판승부로 벌어진다.

수퍼보울은 미국최고의 단일 스포츠 이벤트이자 축제. 전세계적으로 월드컵 축구결승전이 지구촌 최대스포츠 행사로 꼽히나 미국인들에게는 미식축구외의 ‘축구’는 여전히 관심밖.

미국 전역이 달아오르는 수퍼보울은 지구촌 50개국 이상에 위성중계되어 10억명 이상의 팬들이 지켜본다. 30초짜리 TV광고가 물경 130만달러에 이르지만 올림픽을 능가하는 세계최대의 PR효과 덕분에 광고따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1920년 출범한 프로리그는 65년시즌까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로 구분되어 서로간의 교류없이 따로 우승자를 뽑았다. 그러나 “진정한 단일챔피언을 가리자”는 팬들의 열망으로 67년1월15일 제1회 수퍼보울이 LA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벌어져 그린베이 패커스가 캔자스시티 칩스를 35-10으로 꺾고 초대 챔프로 등극했다.


◆로즈보울=미국의 아마추어 대학경기는 4년제 대학만 3,000개 학교가 50개주에 산재한 탓에 프로처럼 토너먼트식 플레이오프를 치를수 없다.

이에따라 1부리그 소속 114개 학교는 지역별로 10개팀씩 컨퍼런스를 구성, 11∼12경기를 치르고 성적에 따른 전국랭킹을 바탕으로 25개 보울에 출전할 50개 학교가 시즌직후 선정된다. 로즈(패사디나)·오렌지(마이애미)·슈거(뉴올리언스)·피에스타(템피)는 4대 메이저보울로 불리며 그중에서도 1902년 출범한 로즈보울이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LA시민의 자랑거리인 로즈보울은 매년 1월1일 패사디나의 장미축제가 끝난뒤 서부지구 퍼시픽-10(팩텐) 컨퍼런스 우승팀과 중부지구 빅텐 1위팀끼리 대회이름과 같은 로즈보울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4대 보울은 내년부터 전국 1∼2위팀끼리 싸우는 전국챔피언 결정전을 번갈아 개최키로 합의, 고향팀 남가주대(USC)와 UCLA가 로즈보울외의 메이저보울에도 출전할수 있게 됐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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