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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명물마켓-첼시 꽃시장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는 요즘, 맨해튼 6∼7애브뉴 사이 28스트릿 부근은 싱싱하고 아름다운 각종 여름 화초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골목을 가득 메우며 들어서 있는 푸른 관목들과 각양각색의 이국적인 화초들이 지나가는 걸음을 멈추게 하는 뉴욕의 명물 꽃시장이 바로 이곳에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싱싱해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공조형물이 아닌가 손으로 슬쩍 만져보게 되고야 마는 관목들과 열대 나무들, 그리고 앙증맞은 색상으로 크고 작게 피어있는 각종 화초들은 언제까지라도 시들지 않을 것처럼 찾을 때마다 싱싱하게 피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물론 이처럼 장관을 이루는 나무나 화초들이 길에만 진열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줄지어 들어서있는 꽃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꽃 도매상들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꽃꽂이 작품은 물론, 드라이 플라워에서 실크 플라워에 이르기까지 그 화려한 아름다움은 가게 안에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향기를 자랑하는 화초에서부터 양귀비, 라일락, 해바라기, 작약, 프렌치 라일락, 칼라 라일락 등, 지구상에 피어나는 모든 꽃들은 다 모여있는 듯한 이 꽃시장을 찾는 이들은 뉴욕의 저명한 꽃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이벤트 플래너 등 뿐이 아니다.

꽃을 사랑하는 일반 쇼핑객들은 물론 종교행사로 인해 언제나 아름다운 꽃이 필요한 승려나 수녀들도 이 거리를 항상 즐겨 찾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 입주해 있는 꽃가게의 대부분은 도매상들을 상대로 하고 있으므로 소매로 일반 쇼핑객들에게 판매하기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쁜 아침시간을 피해 조용한 시간에 찾아가면 얼마든지 필요한 꽃을 싼 가격에 흥정해 구입할 수 있다. 때문에 바브라 스트라이센드와 같은 유명 인사들 역시 업타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를 장식할 꽃을 사려고 리무진을 타고 이곳을 직접 찾기도 한다.

결혼식이나 대형 행사를 앞두고 있는 일반 개인 쇼핑객들의 경우에도 꽃 디자이너와 함께 이곳을 직접 찾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많은 뉴요커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첼시 지역 꽃시장은 1903년 `피노크 홀세일 플라워가 이곳에 가게를 오픈해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2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 전성시대를 누리며 한때 이곳에 입주한 꽃가게는 85개까지 됐었다. 하지만 지금은 약 30여개 뿐으로, 이는 대부분의 소매상들이 이제는 홀랜드 마켓이나 독자적인 꽃 도매상들로부터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꽃시장이 여전히 최고중에서도 최고의 화초들을 구할 수 있는곳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마사 스튜어트' 잡지의 프로젝트 편집장인 하나 밀맨씨 역시 "이곳에서는 뉴욕 라인벡에서 생산된 아네모네,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바이올렛, 네덜란드나 뉴질랜드, 콜롬비아 등지에서 생산된 화초들을 모두 구할 수 있다"며 첼시 지역의 명물 꽃시장을 칭찬한다.

월/수/토요일은 네덜란드에서 꽃이 도착하는 날이며, 하와이와 타일랜드에서는 주중에 온다.

오전 6시면 대부분의 업소들이 개장하지만, 이른 시간에는 도매상들로 인해 아주 분주하므로, 오전 11시 이후에 이곳을 찾는 것이 좋다.

일반 개인 쇼핑객에게는 보다 거리가 조용해지는 11시 이후가 가게에 들어가 구경하거나 꽃 구입에 관한 문의를 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위치: 맨해튼 6애브뉴, 28스트릿
교통편: 지하철 N이나 R을 타고 28가에서 내림.
영업시간: 오전 6시 개장이후 업소에 따라 각기 페점시간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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