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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우아함…황활한 목소리"
한인 테너 쌍두마차 메트로 온다 <2> 이용훈씨
내달 '돈 카를로'로 메트 데뷔…'카르멘''토스카'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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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0/10/22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10/10/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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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릴릭 오페라에서 공연 중인 비제의 ‘카르멘&#39;에서 돈 호세 역으로 데뷔한 이용훈씨와 카르멘 역의 메조소프라노 캐서린 괼드너. [Photo: Dan Rest]<br>
시카고 릴릭 오페라에서 공연 중인 비제의 ‘카르멘'에서 돈 호세 역으로 데뷔한 이용훈씨와 카르멘 역의 메조소프라노 캐서린 괼드너. [Photo: Dan Rest]
“훌륭한 발성을 지닌 돈 호세로 인상적인 극장 데뷔….”-시카고 트리뷴-

“파워, 진폭과 우아함을 갖춘 인상적인 목소리를 갖고 있다. ‘꽃 노래’는 단연코 그날 저녁의 클라이맥스였을 것이다. 이씨는 정열적이고, 섬세한 감정과 연기로 노래해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클래시컬 리뷰-

지난 13일 시카고릴릭오페라에서 ‘카르멘’의 돈 호세 역으로 출연한 뉴욕 출신 테너 이용훈(37)씨에게 보내는 찬사다. 이 공연은 그의 미국 오페라 데뷔 무대였다. 이씨는 오는 29일까지 시카고에서 ‘카르멘’ 공연 후 11월 29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뉴 프로덕션 ‘돈 카를로’로 데뷔한다. 이후에도 ‘카르멘’‘토스카’‘나부코’ 등에 캐스팅돼 있어 매년 메트 무대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11월 11일엔 서울대 성악과 동문이자 친구인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전속 테너 김재형(37)씨가 ‘일 트로바토레’로 메트 무대에 데뷔한다. 비상의 날개를 펴고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한인 테너 쌍두마차를 지상으로 만난다. 지난 20일 프랑크푸르트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에 출연 중인 김재형씨에 이어 이씨를 소개한다.


마젤과 협연 후 캐스팅 콜 쇄도

-2007년 9월 푸르트오페라의 ‘돈 카를로’로 유럽에 데뷔했다. 미국 데뷔가 늦었는데.

“사실 메트에 먼저 ‘토스카’ 주연으로 데뷔할 예정이었다. 나와 매니저는 볼로냐의 뉴 프로덕션에 호화 캐스트인 ‘가면 무도회’에 더 비중을 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취소되면서 여러 일정이 겹쳐 미국 데뷔가 늦어졌다. 이제 데뷔하게 됐지만 훌륭한 리뷰 속에서 시카고 공연이 진행 중이라 극장 측과 배우들 모두 기뻐하고 있다.”

-메트 데뷔하는 소감은.

“오래 전 내년 9월 ‘나부코’ 주인공 제의를 받아 그것이 데뷔작이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 유럽에서 ‘돈 카를로’로 데뷔해 이름이 알려지면서 데뷔작도 ‘돈 카를로’로 바뀌게 됐다. 메트 데뷔는 뉴욕에 있는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기회이며 그 분을 증거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다. 메트 오페라 극장에 있는 이들에게, 같이 노래하는 동료들에게, 또 관객들에게…”

-시카고, 메트, 라 스칼라, 도이치오페라, 비엔나국립오페라 등 세계 굴지의 오페라단에 연속 데뷔한다. 언제를 기점으로 캐스팅 콜이 쏟아졌나.

“유럽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벨기에 ‘토스카’ 공연, 그후 토론토 전도집회에 갈 예정이었다.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매니저가 전설적인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이 날 부른다고 했다. 스페인의 발렌시아에서 ‘돈 카를로’의 마르첼로 지오르다니가 취소하자 대역을 급히 찾고 있었다. 마젤과의 공연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A플러스 무대에서 공연하고, 나의 이름값도 크게 변화될 기회라며 흥분했다. 하지만 난 하나님과의 약속이 마음 속에 있었다. 나의 대답은 ‘No’였다. 이후 뉴욕에 와서 아내와 함께 캐나다 전도집회에 가려던 중 매니저가 전화했다. 마젤이 ‘미션 끝난 후에라도 오라’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집회 뿐만 아니라 마젤과의 공연이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가운데 대성공을 거두게 돼 세계 일류 극장에서 계약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선교와 공연을 어떻게 조율하나.

“사실 내 본업은 오페라 가수가 아니라 찬양 선교사다. 오페라 가수를 도구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내 삶에서 선교와 공연이 둘로 나뉘지 않는다. 놀라운 것은 공연 장소마다 예비된 하나님의 집회, 잔치가 있어서 항상 나를 사용하신다. 지난 시즌엔 연주 일정으로 1년간 집에 가지 못했다. 유럽에서 공연 때마다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집회를 하며 큰 은혜를 나눌 수 있었다. 시간의 십일조로 드리며, 적어도 1년에 한차례는 현지에 가고 있다. 육체적으로 힘들지는 몰라도 항상 상상할 수 없는 영육의 회복을 경험하고 재충전돼 돌아와 새 시즌을 맞는다.”

선교사와 오페라 가수 병행

-친구 김재형씨와 같은 시기에 메트 데뷔한다.

“너무나 기쁜 소식이다. 재형이가 메트에 데뷔하게 되어서. 언젠간 그럴 줄 알았다. 정말 시간 문제였지 그 친구 꼭 메트에서 공연하게 될 그런 가수다.”

-테너 김재형씨를 평가하면.

“재형이는 나보다 약 10여년 먼저 유럽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친구다. 밑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커리어를 발전시켜 지금 가장 왕성히 활동하며 결실을 보고 있는 케이스라서 실력이 더 탄탄하다고 할 수 있다.”

-김재형씨와 레퍼토리가 비슷하다. 라이벌 의식이 있나.

“우리는 거의 모든 베르디, 푸치니 작품을 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나는 성악을 포기했던 적이 있다. 잘 할 줄 아는 것도 노래 밖에 없었고, 제일 좋아하는 것도 노래였는데, 그만 둬야 하는 일이 생겼다. 그 후 약 2년간 선교회에서 활동하던 중 기도원에 있다가 목회자나 전문 선교사로의 부름을 기대했는데, 오페라 가수로 부름을 받게 돼 지금 이곳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고 있다. 난 재형이 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 선후배들에게 잊혀진 존재였다. 더구나 유럽에서는.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것이다.

-김우경, 김재형, 그리고 이용훈. ‘스리 코리안 테너’ 콘서트가 마련된다면.

“김우경씨와도 아주 친하다. 지난번 뮌헨 극장에서 같은 기간 ‘라 트라비아타’와 ‘돈 카를로’를 번갈아 공연했으며, 이후에 함부르크에서도 같은 상황으로 만났다. 그때 현지 한인들이 무척 좋아하셨다. 그때 김우경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하며 가까워졌다. 우리 셋이 콘서트를 한다면 모두가 친하고 잘 알기에 호흡도 잘 맞을 것 같다. 상상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www.metopera.org.

☞◆이용훈씨는=서울대 성악과 졸업 후 매네스음대에서 석사학위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2004년 메트오페라 콩쿠르와 리치아알바네즈푸치니 콩쿠르에서 우승. 2007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돈 카를로)로 유럽 데뷔, 이후 베를린국립오페라(카르멘), 시카고릴릭오페라(카르멘) 데뷔. 내년 1월 밀라노의 라 스칼라(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이어 드레스덴 젬퍼오페라(토스카), 비엔나국립오페라(토스카, 돈 카를로) 외에도 메트(나부코, 카르멘, 토스카), 뮌헨국립오페라(투란도트), 런던 로열오페라(카르멘) 등 2015년까지 공연 일정이 잡혀있다. 퀸즈 서니사이드에 살며 뉴욕생명샘교회 찬양선교사로도 활동 중이다.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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